‘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국제세미나 열려

김경욱 차관 “올해 말까지 공동체 구상 이행방안 마련”

윤경찬 기자 | 기사입력 2019/09/05 [14:26]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국제세미나 열려

김경욱 차관 “올해 말까지 공동체 구상 이행방안 마련”

윤경찬 기자 | 입력 : 2019/09/05 [14:26]
▲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국제세미나                   © 매일건설신문

 

국토교통부는 4일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앞두고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국제세미나’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했다.

 

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작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구상으로, 한국·북한·중국·러시아·몽골·일본 등 동북아시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해 동아시아 평화기반 구축과 공동 번영을 위해 철도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 및 경제협력 사업을 이행하는 국가 간 협의체다.

 

국토부는 그동안 한국개발연구원,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등과 함께 경제·교통·외교 등 각 분야 전문가 등으로 연구진을 구성해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수립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세미나는 공동체 참여국의 정부대표단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첫 공식 국제세미나로서 의미가 크다.

 

블라디미르 토카레프 러시아 교통부 차관, 바트볼드 산다크도르지 몽골 도로교통부 차관, 옌허시양 중국 국가철로국 총공정사 등 대상국 정부 관계자 및 일본 ERINA(Economic Research Institute for Northeast Asia), 중국 요녕대학교, 세계은행(World Bank) 및 GTI(Great Tuman Initiative) 등 각 국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김경욱 국토교통부 차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몽골, 러시아, 중국 정부대표가 축사, 김세호 동아시아철도공동체 민간포럼 대표가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세계은행 철도솔루션팀 리더인 마사 로렌스가 지역 통합과 철도물류의 역할을, 한국개발연구원 김강수 박사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세부구상안과 공동체 실현을 위한 단계적 이행방안을 발제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엄구호 한양대 교수를 좌장으로 각국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 등 9명이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수립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그 실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세계은행의 마사 로렌스는 중국-유럽 간 블록트레인 연결, 중앙아시아 철도회랑을 통한 지역 간 협력, TEN-T(Trans-EuropeaN Transport network) 등의 사례를 통해 철도협력이 지역통합을 이루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수단임을 강조하면서, 동아시아철도공동체가 동아시아지역의 경제발전 및 평화체제 구축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세계은행은 이번 세미나의 발제와 토론에 철도 및 인프라 분야 전문가 두 명이 참석하는 등 동아시아철도공동체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 김강수 연구위원은 동북아시아의 기존 철도 운영현황을 고려해 가장 효율적인 물류운송이 가능하리라 예상되는 4개 최적 철도노선을 분석·제시했다.

 

또 각국에서 추진 중인 교통물류협력사업을 검토해 동아시아철도공동체와 연계될 철도건설사업, 경제특구, 물류, 관광, 에너지 및 자원개발 사업 등 30여개 경제협력사업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각 참여대상국은 운송비 절감에 따른 교역량 및 소득 증가, 활발한 교류에 따른 시장 확대, 연관 산업 발전 등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욱 차관은 “우리 정부가 제안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세부구상과 설립 이행방안을 공동체 참여국 대부분이 모인 가운데 대외에 공유하고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 공식 국제행사로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 실현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세미나에서 수렴된 의견들을 적극 반영하고, 추진사업에 대한 타당성 분석, 재원조달방안 강구 등 추가적인 연구를 거쳐 올해 말까지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 이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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