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 산·학·연 관계자 등 약 1000여명 참석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정보공사(LX)가 주관하는 공간정보 산업계의 최대 축제 ‘스마트국토엑스포’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올해 12번째 스마트국토엑스포는 ‘공간정보의 융합, 스마트한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총 23개국 정부와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85개 기업 186개의 전시부스가 마련됐다.
7일 개막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박선호 제1차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관석 의원, 송석준 의원, 국토정보공사(LX) 최창학 사장을 비롯한 산업계 관계자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튀니지 국토개발부 누레딘 셀미 장관, 세계측량사연맹(FIG) 오한 에르칸 부회장 등 해외 38개국 80여명의 대표단들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특별대담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공간정보의 융합’을 주제로 글로벌 선도기업 에스리(esri)의 리차드 버든(Richard Budden) 본부장, 세계측량사연맹(FIG) 토지분과 다니엘 빠에스(Daniel Paez) 위원장, LX 최창학 사장, KAIST 김대영 교수가 참여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선호 차관은 개막식 기념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있는 가운데 공간정보가 데이터를 연결하는 핵심기반”이라며 “공간정보를 허브로 미래 신산업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국내 공간정보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김은주 로우코리아(주) 대표이사(석탑산업훈장), 이범관 경일대 교수(근정포장), 임은선 국토연구원 공간정보사회연구본부장(산업포장), 김동집 ㈜대신측량기술 대표이사(대통령표창), 이정용 부산시 지방시설사무관(국무총리표창),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청(국무총리표창), 김은선 항공우주연구원 선임기술원(장관표창) 등에게 유공자 포상이 수여됐다.
김은주 로우코리아 대표는 27년간 공간정보산업의 여성 기업인으로서,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3차원 공간정보 구축 및 통합도로대장관리시스템 GIS엔진개발(2015년 품질인증 획득)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선호 차관을 비롯한 내빈들은 개막식 후 전시장 부스를 방문하며 국내 공간정보 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공간정보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기존 2D에서 3D 기술로 탈바꿈한 것 같다”면서도 “과거 전통적인 국가지도산업을 이끌어왔던 항공 측량회사들이 대거 불참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스마트국토엑스포는 예년 행사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의식한 듯 보다 세심한 준비가 눈에 띄었다. 7일 개회식에서는 개회식장과 부스 전시장의 다소 떨어진 거리를 감안해 행사 최초로 전시장 분위기 현장 중계를 진행해 참석자들로 하여금 행사 참여 기회를 대폭 늘렸다는 평가다. 또한 방문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전시장 부스 배치도에 도로명 주소를 적용했다. LX는 지난해 대비 행사장 면적은 151%(5,164㎥), 전시부스는 130%(197개)로 늘려 쾌적하고 다양한 체험공간을 제공한다.
이번 스마트국토엑스포에서는 기업체를 위해 새롭게 도입된 사업발주 설명회와 기업 기술설명회 등이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사업발주 설명회는 23개국 47명의 해외인사와 함께 한다. 국제기구(세계은행, 유엔정주계획 등)와 해외발주처(튀니지 국토개발부의 ‘토지정보시스템 구축사업’ 등), 정부기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년들을 위한 취업과 창업, 새싹기업을 위한 투자지원 설명회, 국토 공간정보 R&D(연구개발) 사업성과 발표 등도 진행된다.
7일에는 글로벌 선진기술 컨퍼런스와 UAV(무인항공기)포럼, 지적(地籍)간담회와 위치기준 포럼 등 8개 컨퍼런스가 열린다. 둘째 날인 8일에는 디지털 트윈 컨퍼런스와 지적(地籍)세미나, 공간정보 데이터 세미나와 자율주행 및 정밀도로지도 세미나 등 10개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지적(地籍)재조사 정책간담회와 해양과학 세미나, 동반성장 워크숍과 측량적부심사 간담회 등 6개 컨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다.
최창학 사장은 개막행사에서 진행된 특별대담에서 “공간정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사람, 제도가 어우러져야 한다”면서 “해마다 공간정보기술들이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휴먼네트워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대영 카이스트 교수는 “공간정보가 지금까지는 조연이었지만 앞으로는 주연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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