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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시설물의 주민등록증… ‘공간정보 접목’ 시스템 구축 박차
철도시설공단, 공간정보 업계와 철도이력관리시스템 개발 나서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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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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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보수로 예산 절감·안전 제고… 철도설비 ‘종합이력관리’

국가 SOC 시설물 관리… 활용도 높아지는 ‘공간정보 기술’

 

▲ 철도 선로변 촬영을 위한 모터카. 모터카에는 360도의 전방위 촬영을 할 수 있는 ‘MMS(Mobile Mapping System·이동 지도제작 시스템)’ 장비가 설치돼 있다.                     ©매일건설신문

 

“이번 사업을 통해 철도 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로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예산 집행은 물론 철도 사고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국민의 대표적인 이동 수단인 철도의 ‘체계적인 운영관리’가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안전 또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4월부터 ‘철도시설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시설종합정보구축처 관계자는 “앞으로 이력관리를 하면 언제 어떻게 유지보수가 됐고 어떤 부품이 교체됐는지 확인이 가능하고, 어느 시점에 보수를 해야 하는지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면서 “국민 입장에서는 안전하고, 국가 차원에서는 철도에 투입되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CT 접목 시스템, 철도 ‘복합설비’ 체계적 관리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철도시설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은 이른바 ‘철도시설물의 주민등록증’을 만드는 작업이다. 건설을 시작으로 유지·보수 개량으로 이어지는 철도 시설물의 생애주기 동안 속성·이력과 상태 정보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시설물관리시스템이다.

 

철도시설물은 노반(토목), 건축, 궤도, 전기를 아우르는 ‘복합설비’다. 그만큼 시설물 종류가 다양하고 광범위해 유지·보수 등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전국 철도망에서 등록관리 중인 시설물은 약 264만개에 달하는 가운데, 매년 95만건의 시설물 변동 이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물별 적정 유지보수·교체주기 산출

 

이번 시스템 구축을 위해 철도시설공단과 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해 5월부터 합동사무실을 꾸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철도의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는 두 기관의 대표 협업 사례다.

 

시스템은 ‘종합정보’를 아우르는 만큼 국내 공간정보 및 SI(시스템 통합)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총 2단계로 진행되는 사업에 각각 올포랜드와 대우정보시스템을 주관사로, 새한항업·삼아항업·한국에스지티·아이씨티웨이 등의 공간정보 기업들이 협업하고 있다.

 

철도시설이력관리 종합정보시스템은 ▲시스템 어플리케이션 개발 ▲시설물 이력 데이터베이스(DB) 구축 ▲GIS(공간정보 지리정보시스템) 시범 구축 등으로 나뉜다. 전체 이력관리 시스템 구축과 시스템 안에 들어가는 GIS 시범 구축 등 총 2단계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체 사업비 387억원 중 올해까지 87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종합정보시스템의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단계에서는 선형자산관리시스템과 의사결정지원시스템이 구축된다. 선형자산관리시스템은 일정한 선형(노선)을 따라 시설물이 설치되는 철도의 특성을 반영한다. 의사결정지원시스템은 선형자산관리시스템의 입력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설물의 노후도를 분석하고 장애를 예측해 유지보수 시기 및 개량 대상 선정을 지원하게 된다.

 

사업단 관계자는 “설비별이 아닌 노선별 시설의 속성정보와 자재 교체 등 유지보수 이력관리가 가능하다”며 “시설물별 적정 유지보수 및 교체주기를 산출해 한정된 예산으로 보다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설물 이력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은 기존 철도공사에서 보유 중인 ‘유지보수 전산·비전산 정보’를 전환·구축하는 작업이다. 철도공사의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인 ‘코비스(KOVIS)’의 시설물 데이터를 철도시설 분류체계 표준화에 따라 ‘철도종합정보시스템’에 적합하도록 전환하는 것이다. 또 유지보수 조직에서 1년간 관리되고 있는 평균 95만건 이상의 시설물 유지보수 이력(변동이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GIS시범 구축은 경부·호남고속선, 경전선(진주~광양), 경강선(성남~여주) 등 4개 노선에 대해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철도시설관리체계를 시범구축하는 내용이다. 이 정보들이 시설물 이력 데이터베이스(DB)에 포함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업단 관계자는 “경부 호남선은 고속선과 신설노선이라는 대표성이 있고, 나머지 두 개 노선은 신설 구간인만큼 최신 정보라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간정보기술, 타 분야로 확산될까?

 

이번 ‘철도시설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은 공간정보(GIS) 기술이 사실상 철도 사업에 적용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사업단은 이번 GIS 시범 구축 사업을 토대로 향후 3D(3차원) 공간정보 고도화 사업의 필요성과 사업규모를 검토해 별도의 사업 발주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철도시설관리에 특화된 종합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철도시설관리자 주도의 체계적·과학적 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예방적 유지보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종합정보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될 경우 도로·건축 등의 분야로의 확산도 전망된다.

 

종합정보시스템구축사업단은 오는 2021년 종합정보시스템의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2020년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의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철도시설공단의 한 임원은 “이번 사업을 토대로 공간정보 기술을 접목한 관리시스템 사업이 타분야의 시설물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종합정보시스템이 철도 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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