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손길신 前 철도박물관장의 철도歷史 이야기 「제21話」인차철도 부설허가 못 받고 협궤철도로 시작된 전라선전라선 철도는 본래 이 지역에서 큰 농장을 경영하는 일본 미츠비시(三菱)계열 동산농장의 농산물을 호남선까지 운반하기 위해 코우다나오유키(甲田直行)등 28명이 1912년 5월 자본을 모아 이리~전주 간 및 도중 만경강변 반월리에서 분기하여 18.8마일(30.2㎞) 구간에 3피트(914㎜)궤간의 수압궤도(인차철도) 부설을 신청하였으나 허가되지 않았다.
이에 전북경편철도주식회사를 설립하고 1912년 9월 이리(지금의 익산)~전주 간 증기철도로 변경하여 건설비 35만원의 협궤(762㎜)철도 부설을 신청하여 1913년 1월 9일 허가를 받고(1913년 1월15일 조선총독부관보 135호) 5월10일 착공하여 1914년10월30일 15.7마일(25.3㎞) 구간 부설공사를 완료하고 11월17일부터 여객운송을 시작하였다.
당시 대장(大場)역은 본래 그곳에 큰 시장이 있어 지어진 역명이나 1996년 지역명칭인 춘포면의 이름을 인용한 춘포역으로 변경한 역사(驛舍)가 지금까지 남아있어 한국에서 가장 오랜 된 역사로서 등록문화재 210호로 지정되어있다.
당시 만경강 교량은 철교가 아닌 262m의 목교(木橋)였으며, 1927년10월 1일 ‘조선국유철도12년계획’으로 국가가 매입하여 선로명칭을 경전북부선으로 변경하고 협궤선로를 표준궤간(1,435㎜)으로 개축하면서 철교로 개량하였고, 2011년 복선화에 따른 선로이전으로 사용이 중지되었으며, 2013년 등록문화재 579호로 지정된 후 폐객차를 활용하여 인근 조선시대 정자 비비정 이름을 인용한 ‘비비정예술열차’를 조성하여 카페, 레스토랑, 갤러리 등을 운영하는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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