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접수소’ 상시운영… 창업지원·일자리 연계하겠다”

[창간특별인터뷰] ‘서울기술연구원’ 고인석 원장

변완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3/25 [10:34]

“‘신기술접수소’ 상시운영… 창업지원·일자리 연계하겠다”

[창간특별인터뷰] ‘서울기술연구원’ 고인석 원장

변완영 기자 | 입력 : 2019/03/25 [10:34]

2본부 7실 2센터로 조직 개편 추진
지진연구센터·미세먼지연구실 신설

 

▲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장     © 매일건설신문

 

지자체 최초과학기술전문연구기관인 서울기술연구원 고인석 초대원장을 만나 연구원의 조직구성 및 여러 단체들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한 이점과 올해 업무목표 등을 들어보았다. 연구원은 현재 정원이 40여명에 불과해 시작은 미약하지만 2년 후에는 125명으로 확대되고, 교통·지진·미세먼지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는데 타 연구기관에 협업해 나갈 것이다. 또한 신기술접수소를 상시 운영해 기술지원뿐만 아니라 창업과 일자리까지 도움을 주고자 한다. 다음은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취임하신지 반년이 넘어가는데, 그동안 소회와 연구원 소개?
작년 6월 말, 31년 동안 서울시에서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시립대 토목공학과 초빙교수로 잠시 재직했으나  이후, 작년 10월 10일 서울기술연구원의 초대원장으로 취임했다. 개원식을 통해 서울기술연구원의 탄생을 대외적으로 알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개월이 흘렀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과학기술 전문연구기관이기에, 이곳의 초대원장으로서 책임감도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서울의 도시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고, 기술 정책과제에 대한 종합적이고 현장 중심의 연구를 통해 시민의 복리를 증진하고 서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조직은 안정적으로 꾸려졌는지?
올해 3월 20일 현재 조직의 구성원은 연구인력 및 행정인력을 포함해 총 40명이다. 앞으로 공개채용을 통해 올해 안에 75명으로 규모를 증원할 계획이다. 5월 1일 기준으로 현재의 2본부 6실 체제에서 2본부 7실 2센터로 조직이 개편될 예정이다. 현재의 조직에 추가적으로 미세먼지연구실, 서울기술혁신센터, 지진연구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며 기존 혁신융합연구실의 명칭을 ‘스마트도시연구실’로 변경을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100명, 2021년에는 125명으로 인력을 확대해 기술분야 연구역량을 축적함으로써 연구환경의 기반을 조성하며, 실용적인 연구성과를 달성하려 한다.

 

-‘서울연구원’과 연구 분야가 중첩되는 부분은 없는지?
서울연구원의 경우, 시정과 관련된 정책과제에 대한 조사·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주로 사회과학 분야에 특화되어 운영되어왔다. 이에 따라 설립목적이나 사업범위 역시 우리 기술과 안전분야에 특화된 기술연구원과는 차이가 있다. 먼저 역할 분담이 명확한 분야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연구중복 우려가 없는 영역을 우선 추진할 것이다. 도시교통, 재난방재, 생활환경, 스마트시티 등 중복이 우려되거나 협력이 필요한 분야는 양 기관이 공동협업 하되 과제별 기술 비중에 따라 협의를 조정해나갈 것이다.

 

-최근 KIST등 여러 단체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도 했는데.
 작년 12월 12일 개원이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MOU를 맺은 이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지난 2월 28일 MOU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정부출연연구소이자 과학기술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KIST가 오랜 기간 방대하게 축적해온 정보를 공유하면서, 환경·에너지·4차 산업기술과 관련해 공동 연구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이제 막 성장해가고 있는 우리 연구원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같이 기관 간 교류를 기반으로 혁신기술을 융합해 현장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난 3월 19일에는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과 MOU협약을 체결했고, 4월에는 중국 우한대의 MOU 체결도 예정돼 있다. 이처럼 국내외 외부전문가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연구·기술 교류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및 에너지에 시민들의 관심이다.
 올 초부터 미세먼지가 자주 기승을 부려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우리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미세먼지 저감 기술개발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지정돼, 금년 5월부터 미세먼지연구실을 신설,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또한, 미세먼지 기술의 산발적 추진 및 실효성 논란이 상존한 상황에서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미세먼지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및 저감기술 개발 업무 총괄방안을 마련해 서울시에 적합한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올해의 중점 추진 사항은 우수한 연구원을 확충하고, 지능화된 빅데이터 기반의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원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것이다. 앞으로는 연구도 신속하고 스마트해져야 한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연구하다 보면 다른 기관이나 국가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사회를 굴러가게 하는 연료는 빅데이터라고 생각한다.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미래를 알 수 있고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또한 ‘신기술접수소’ 설치 및 운영도 연구원의 중점 추진 과제다. 즉, 정부출연기관에서 개발하는 원천기술들을 융복합해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주요 역할 외에 또 한편으로는 민간기술의 산업화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 기능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곳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 및 아이디어를 가진 민간기업과 시민의 제안을 접수받아, 상시접수·검증할 수 있는 온라인 창구로 운영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혁신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 마련으로 서울시 추진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발판 마련되고 전문가 검증을 통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다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기술 숙성을 위해 예비 창업자 멘토링 시스템과 스타트업 지원시스템을 진행할 것이다. 더불어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신용보증재단 등 유관기관의 협업을 통해 기술창업을 지원하고 관련 프로그램과 연계를 할 계획이다. 이같은 개방형 산업생태계 지원 시스템으로 기술의 사업화에 관심과 역량이 있는 구직자와 예비창업자를 고용하는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신기술접수소를 활용해 실질적으로 창업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등 선순환적 구조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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