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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건강한 건축이 건강한 사람을 만든다”
임진우 정림건축 대표이사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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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1 [10:0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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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문화의 척도이자 국민의식의 가늠자”
연공서열 파괴·역할중심 강조…올해 사옥이전

 

▲  임진우 대표는 “건강한 건축이란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고 사람의 감정과 정서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면서 “독성물질이 안 나오고, 바람이 잘 통하고, 물론 여름에 덥지 않고 겨울에 춥지 않는 그런 건강한 건축이다”고 강조했다.        © 변완영 기자


“사람이 건축을 하지만 건축이 사람을 만든다. 따라서 예술과 건축과 문화를 존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건축계의 선두주자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세계 10권 안에 드는 굴지의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임진우 대표의 말이다. 정림은 올해 대학로 정림건축의 사옥을 태평로로 이전할 예정이다.

 

정림건축 임 대표는 “건축가들이 대접받고 가치 있는 건축물이 많이 지어질 때 선진국이 된다”면서 “역사에 길이 남을 건축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수준이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즉 건축은 문화의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좋은 건축이란 무엇일까. 그는 “건강한 건축이다”고 주저 없이 답했다. 이어 “건강한 건축이란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고 사람의 감정과 정서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면서 “독성물질이 안 나오고, 바람이 잘 통하고, 물론 여름에 덥지 않고 겨울에 춥지 않는 그런 건강한 건축이다”고 언급했다.

 

“친환경은 알다시피 ‘엑티브적 요소’와 ‘패시브적 요소’를 잘 결합해야 해요. 친환경을 잘 활용하면 지속가능한 건축이 되는 것이죠.” 그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요구를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주는 건축이 좋은 건축이 된다는 철학이다. 요즘 건축 트렌드는 복합, 경계가 없어지는 미정형적이라고 부연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같은 건축이 앞으로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울러 도시재생은 재개발·재건축이 아니므로 건설물량은 많지 않다면서도 고쳐 쓰고 문화를 존중하는 측면에서는 존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에게 재생은 주민들의 삶과 정신을 살리고 더 나아지도록 하기에 어찌 보면 회사 모토와 관련된 관심분야다.

 

임 대표에 따르면, 스마트 시티도 마찬가지로 건축이 진화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한다. IT와 결합해서 가로등 하나에도 데이터가 융합되고 도시가 스마트해지면 결국 인간들의 삶의 질도 나아진다는 것이다.

 

“건축과 소통은 통한다”

 

정림건축은 소통의 철학을 중요시한다. 건축도 마찬가지다. 임 대표는 “소통은 많이 들어주는 것으로 쉽게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소통은 숙제’라고 감히 단정한다. 건축도 마찬가지로 소통을 통해서 안과 밖을 들여다 보아야한다는 것이다. 소통이 잘된 건축물은 시원하고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그는 일하는 것은 ‘재미’와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축을 노동으로 생각하면 불행하지만 재미있게 일하면 건축보다 재미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미만 추구해도 안 되고 의미 있는 작업이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건축은 옷으로 표현하면 기성복이 아닌 맞춤복이다. 건축가는 다양한 창의력과 아이디어로 설계, 자재, 시공 등 복합적인 사고를 한다.” 그렇기에 재미와 감동과 의미를 살릴 수 있는 크리에이터라고 말한다.

 

그는 그래서 회의할 때도 격식을 갖추지 않고 유머와 재치로 진행한다고 한다. 소위 계급장 떼고 토론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임 대표는 화가 집안 출신답게 펜 그림을 잘 그린다. 해외에 다니면서 골프대신 그림도 그린다. 그림을 통해 건축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거나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형님이 그린 고양이 세 마리를 보여주면서 화가유전자를 물려받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건축에는 법규, 예산, 건축주, 심의 등 한계가 있다. 꿈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림이다. 건축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맘에 안 든다고 다시 지을 수 없고, 건축사·감리사·시공사·설계사 등 마음이 맞아야한다. 하지만 그림은 언제든지 수정가능하고 혼자만의 세계를 맘데로 펼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그는 “여유가 있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여유를 찾아간다”고 말한다.

 

“정림의 문화는 서로를 인격적으로 대하고(Human), 신뢰(Trust)하면 팀워크(Teamwork)형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자연스럽게 모든 직원들이 리더십(Leadership)을 발휘한다. 그때 개인과 정림은 탁월성(Excellency)을 드러낸다.” 이것이 정림의 5대 핵심가치다.

 

정림, “더불어 함께 같이 간다”

 

정림은 사회기여를 많이 하고 있다, 문화재단을 통해서 많이 베풀고 있고, 학생들을 지원하고 지지하고 있다. 가치가 양립할 때 눈앞의 이익보다는 나눔을 실천한다. 사람과 신뢰 등 5대 핵심가치를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등을 고민하면서 ‘핵심가치추진실’을 별도로 만들었다. 가치관을 체화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같은 가치를 기반으로 정림에서는 ‘함께 더불어 같이 간다’고 말한다.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한다는 것, 우리는 정림에서 한 평생을 지낸다는 것들이다.

 

“이윤만을 취하는 건축설계 기업이 아니라 사회가 필요한 것들을 채우는 기업이 바로 정림입니다.” 사회의 필요를 채우는 건축이 더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다고 임 대표는 생각한다.

 

정림은 이제 건축을 넘어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건강한 공간 환경을 만들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이루는 사명을 가지고,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다.

 

임 대표는 “건강한 공간 환경을 창조하고 공유하는 건강한 건축문화집단, 건전한 기업윤리실천으로 사회적인 존경을 받는, 닮고 싶어 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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