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건설경기지수 76.6…4개월만에 하락
건산연, 기성급락·계절적요인…예타면제로 하락폭 낮아
변완영 기자 | 입력 : 2019/02/11 [10:51]
다음달, 전월대비 5.6p상승한 82.2전망
연초에 발주와 기성이 급락하는 계절적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해 건설경기가 76.6으로 4개월 만에 하락했지만 다음달에는 80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올해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비 4.3p 하락한 76.6로 4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통상 1월에는 전년 12월 대비 공사 발주 및 기성이 급격히 위축되는데, 이러한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지수가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정부가 1월 말, 23개 총 24조 규모의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것으로 발표함에 따라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쳐 지수 하락폭이 예년에 비해서는 다소 완만했다”고 덧붙였다.
통상 1월에 지수가 전월 대비 7~10p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절반 수준인 4.3p만 하락해 긍정적 영향이 지수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기업의 지수가 전월비 상승한데 반해 그 외 중견 및 중소 건설기업의 지수는 악화됐다. 다만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 모두 하락했다.
이는 예타 면제 사업이 주로 대형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중견 및 중소 건설 기업들에게 이번 정책 발표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면서 박 위원은 2월 전망치는 1월 대비 5.6p 상승한 8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업계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치 대비 내달 전망치가 높은 것은 건설기업들이 2월에는 전월에 비해 건설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통상 통계적 반등 효과로 2월 전망 지수가 1월 실적치보다 높게 책정은 되나, 2월 실측치가 그만큼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변완영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