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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근무’ 기록… 한전KPS, 1천억 꿀꺽
2005년부터 허위 시간외 근무명령서로 인건비 부풀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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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11 [17:1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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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혁신도시 내 한전KPS 본사                              ©매일건설신문

 

한전KPS 직원들이 발전소 정비과정에서 허위 시간외 근무기록을 작성하고 실제로는 근무하지 않은 채 1,000억원대의 특별수당만 챙겨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수당 외에도 OH휴가(오버홀 휴가)라는 이름으로 연간 많게는 8일이 넘는 특별휴가를 받아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한전KPS 내부 직원들이 공공기관 비리 고발 사이트 ‘레드휘슬’에 올린 ‘OH휴가 철폐’투서를 발견하고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상당수의 직원들이 ‘시간외 근무 명령서’를 허위로 기재하고 특별 수당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OH휴가’는 한전KPS 발전소 정비 근무자들이 주40시간과 근로기준법에서 급여로 허용되는 28시간의 시간외 수당을 초과하는 근무를 할 경우 이에 상응한 특별휴가를 주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추가 근무 28시간을 초과해 2주일간 근무할 경우 1일의 휴가를 주고 또 1주일을 더 초과하면 0.5일의 특별 휴가를 준다.

 

한전KPS는 200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도 정확한 근태관리에 대한 시스템도 없고 현장 일선에서 근무자들이 작성한 ‘시간외명령서 및 확인서’ 조차도 한번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검증 없이 지급된 시간외 수당이 2018년부터 10년간 720억원에 달한다.

 

또 한전KPS 임직원은 근무자들이 초과근무수당을 다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하며 OH를 2주간 참여하면 1일의 휴가를 주는 방식으로 지난 2005년부터 노사합의에 의해 시행해 왔다
 
실제 한전KPS는 전산기록이 남아 있는 2008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총 21만9,305(600년8개월)일의 OH휴가를 나눠 사용했다. KPS 오버홀 직원 1인당 평균 약 63일 600억원에 해당하는 부당 특별휴가를 받은 셈이다.

 

이훈 의원은 “한전KPS의 전사적인 비리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조사와 처벌이 이뤄질 때 까지 끝까지 파헤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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