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업(-11.4p) 및 대형기업(-16.7p) 지수 하락이 두드러져
‘보유세 개편안’, ‘주52시간 근무제’시행 등 정책적 요인… 기업 심리 악화
7월 전망, 6월 실적치 比 4.3p하락한 77.6…혹서기 공사물량 감소 영향
▲ 건설경기 BSI 추이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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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더 하락해 건설업의 어려움이 지표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018년 6월 CBSI가 전월비 2.6p 하락한 81.9로 집계됐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통상 발주 증가하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지수가 6월까지 회복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지난 5월(-0.7p)에 이어 6월(-2.6p),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형과 중견기업 지수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지수는 상승 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기업지수는 하락했지만 지방기업지수는 소폭 상승해 개선됐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서울기업 지수가 전월 대비 11.4p 감소하고, 대형기업 지수도 16.7p나 하락하였는데, 이들 기업의 부정적인 응답이 전체 CBSI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했다.
이어“특히, 6월 서울과 대형기업의 신규 공사 수주지수가 모두 기준선(100)을 넘어서는 등 물량 상황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대형기업 지수가 전월 대비 10p 이상 하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6월 지수가 하락한 것은 물량 상황보다는 정책 요인 때문으로, ‘보유세 개편’,‘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을 앞두고 기업의 심리가 악화된데 따른 결과”라고 진단했다.
또한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6.1p 상승한 92.1 기록 하는 등 지난 4월부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주택지수는 전원대비 감소했으나 비주택 건축지수가 상승했다.
아울러 7월 전망치는 6월 실적치 대비 4.3p 하락한 77.6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에는 혹서기에 접어들면서 공사물량이 줄어드는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하는데 이러한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7월 신규 공사수주 전망지수 6월 대비 9.0p 하락한 83.1을 기록할 전망이다. 공종별로는 주택이 73.1로 다른 공종에 비해서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토목도 77.5로 6월보다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건설공사 기성 지수는 지난 4월과 5월 2개월 연속 상승해 기준선(100)에 근접했으나 6월에 지수가 3.9p 하락해 90선 중반을 기록했다. 대형기업 지수는 기준선 이상이나 중견과 중소는 각각 90선과 80선 머물렀다.
또한 공사 수주잔고 지수 전월비 3.3p 하락한 79.8를 보였고, 7월 전체 수주잔고 지수는 6월보다 1.3p 상승한 81.1로 전망된다.
/변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