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계통 해석 특화 ‘(주)파워이십일’… 민간 전력거래 시장 겨냥‘스마트 그리드’ 관리 시스템 등 전력 해석 기술 보유
‘스마트 그리드’ 관리 시스템 등 전력 해석 기술 보유 ‘MG 공통 플랫폼’ 개발 참여… 정합 처리 엔진 개발 ‘소규모 ESS 가상집합과 에너지관리 시스템 연계기술’ 개발 이인응 대표 “전력거래 시스템 완성해 시스템 공급할 것”
㈜파워이십일은 2001년 설립 이래 전력계통 해석 및 감시·제어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전력계통 분야에서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과 다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전력계통 해석’ 소프트웨어 회사다. EMS(에너지관리시스템)에 들어가는 핵심 코어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한전(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전력거래소,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LG전자 등 공공기관 및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인응 대표는 “축적된 전력계통 기술을 기반으로 설비의 원격 감시·제어, 정보모델 표준화,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선박·항공기 전력계통 시험 및 발전기 특성시험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그리드 기술 ‘신성장’ 동력 삼아
이인응 대표는 “물이 흐르는 것과 같은 전력은 그 흐름을 숫자적으로 계산할 수 있다. 국가 전체의 실시간 전력 흐름 계산을 통해 선로의 과부하, 과전압 등의 문제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하고, 예측함으로써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한다”며 “발전부터 송전, 변전, 배전까지의 모든 업무 경험을 갖고 있다”고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국내 전력 에너지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기조와 ‘저탄소 녹색성장’의 구호 아래 에너지 환경의 핵심솔루션으로서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지능형전력망)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맞물려 향후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MG), 신재생에너지,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스마트 시티 등의 기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거래가 최종적인 전력 서비스 시장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거래 및 관리 시스템(EMS)에 대한 중요성 또한 날로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파워이십일은 이 같은 상황에서 그동안 축적한 전력계통 해석 및 운영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그리드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위탁 수행 중인 ‘마이크로 그리드용 공통 플랫폼 기술 개발’은 이 같은 에너지 전환 흐름을 타고 200억원이 투입된 에너지기술 국가 R&D(연구개발) 과제다.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MG)는 중·소규모의 분리된 전력망 내에 분산전원, 에너지 저장장치, 수요자원 등으로 구성돼 EMS(에너지관리시스템)로 관리·운전되는 소규모 전력망이다. 전력망 내의 모든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망의 안정성은 물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파워이십일은 이번 MG 공통 플랫폼 개발 과제에서 전력 정보의 교환 및 통신의 양대 핵심 국제 표준인 IEC61850과 CIM(Common Information Model·공통 정보 모델) IEC61970 표준 간의 데이터 정합처리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이인응 대표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전력망의 보호 장비, 변전소, 분산자원 등을 관리하는 IED(지능형전자장치)에는 IEC61850 표준이 적용되고 있으며, 상위 EMS 및 계통 운영시스템 간의 데이터 교환 및 운영에는 CIM IEC61970 표준을 따른다.
마이크로그리드 환경과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환경에 존재하는 플랫폼과 플랫폼, 플랫폼과 어플리케이션 사이 최소한의 상호운용성을 보장할 수 있는 2개의 표준 간 ‘정합(matching) 처리 엔진’을 연구 개발한 것이다.
이인응 대표는 “이들 양대 표준이 계통과 연계돼 표준간의 상호운용성을 지키면서도 데이터를 정합되도록 교환할 때 다양한 지능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복잡한 전력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데이터 정합처리 기술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MG 플랫폼 기술 개발로 국제적으로 서로 다른 표준을 사용하던 시스템이 하나로 통합 될 수 있는 공통플랫폼이 마련됐다. 세계적으로도 양대 표준을 사용하면서도 상호운용성이 보장되는 최초의 혁신적 플랫폼 기반이 구축된 것이다.
이인응 대표는 “이 기술은 전력계통 현장 장치에서부터 EMS까지 표준데이터를 통한 데이터 연계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EMS 차원에서의 분산자원 및 수요자원 연계에 큰 강점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파워이십일은 MG 플랫폼 과제 이외에도 국가 R&D(연구개발)로 약47억원이 투입된 ‘소규모 ESS 가상집합과 에너지 관리시스템 연계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를 중개하는 전력거래시스템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이인응 대표는 “‘전력거래용 어그리게이터(aggregator)’ 시스템 자체를 구축해야 하는데, 전력 발전 및 수요 예측을 정확하게 해야 하는 만큼 시스템이 정교해야 한다”면서 “중개자의 전력판매 가능용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기술로, 알고리즘을 돌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환경조건이 들어가고 변수들이 훨씬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발전기 기술특성시험 시험 인증기관
파워이십일은 ▲발전기 기술특성시험 ▲전력계통해석 및 분석 ▲ 스마트 그리드 관리 시스템 ▲정보모델 표준화 등의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파워이십일은 발전기 기술특성시험 ‘3등급 시험 인증기관’이다. 다양한 발전 장비들에 대한 동적·정적인 특성을 현장 시험을 통해 기록하고, 현장시험으로 기록된 데이터와 실험실에서 시뮬레이션한 결과 데이터를 비교해 발전기 파라미터를 검증하고 정정한다. 그동안 충주, 대청, 안동, 군장, 영흥 등 10회 이상 발전기 특성시험 현장시험에 참가했다.
파워이십일은 또 HILS(Hardware In the Loop Simulation)를 통해 해양플랜트와 선박전력계통시험을 하고 있다.
HILS는 제어 알고리즘이 내장된 실제 제어시스템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방법으로 실제시스템과 동일한 응답을 갖는 가상환경을 사용해 제어기의 성능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이인응 대표는 “세계에서 노르웨이 M사에 이어 두 번째로 선박의 전력계통을 검사하는 시뮬레이터 기술(HILS)을 DNV-GL을 통해 인증 받았으며, 올해 3월 3척의 Shuttle Tanker에 대한 엔지니어링을 완료해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송전계통에 전력 설비가 추가로 건설되거나 변경될 경우 사전에 분석을 통해 그 타당성을 검증해야한다. 파워이십일의 전력계통해석 및 분석 기술은 다년간의 전력계통 해석 기술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해석 결과를 도출해내고 있다.
특히 파워이십일의 스마트 그리드 관리시스템은 배전계통, 신재생에너지, 열병합, ESS(에너지저장시스템), 기상 등의 방대한 정보를 각 장치로부터 수집해 에너지를 기술·경제·환경 측면에서 최적화해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민간 전력거래 시장 주목… 기술개발
파워이십일은 향후 10년 간 신재생에너지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분야 기술의 시장에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사업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전력거래센터를 짓는 게 목표다. 탈원전 정책 등과 맞물려 신재생 에너지가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민간의 전력거래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파워이십일은 또한 내부적으로 ‘마이크로 그리드 플랫폼’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중으로, 오는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예정인 ‘유러피안 유틸리티 위크(European Utility Week)’를 겨냥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유틸리티 위크는 유럽의 대표 스마트 에너지 산업 전시회다.
이인응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과 관련해 “향후 2025년까지 바라보는 것은 ‘전력거래시스템’이다. 일반 민간 기업을 통해 전력거래가 이뤄지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력거래 시스템을 완성해 해외에 시스템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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