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에 4370억 투입 … R&D 박차 가하는 한전

올해 9조7500여억원 매출 목표… 목표액 대비 4.42%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18/05/11 [14:41]

‘에너지 전환’에 4370억 투입 … R&D 박차 가하는 한전

올해 9조7500여억원 매출 목표… 목표액 대비 4.42%

조영관 기자 | 입력 : 2018/05/11 [14:41]

스마트 그리드 확대 기술·무선 충전 시스템 개발 진행

 

▲ 나주혁신도시 한전 사옥.     ©매일건설신문

 

올해 창립 120주년을 맞은 한전이 지난 4월 김종갑 사장 취임 후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축이 될 에너지 분야의 ‘디지털 변환’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전의 ‘에너지 전환’ 사업 기조를 뒷받침하는 것은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이다. 한전의 올해 R&D 예산은 4,370여억원으로, 올해 예상 순매출액 대비 3.9% 수준이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권고한 올해 연구개발 투자 규모 3,800억원 수준을 가뿐이 넘어선 수치다.

 

한전의 지난해 연구개발 예산은 4,360억원이었고, 매출은 9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올해 매출 목표를 9조7500여억원 수준으로 잡았다. 올해 R&D 예산은 매출목표액 대비 4.42%다.

 

한전의 2018년도 R&D 사업계획에 따르면 투자규모는 ▲연구과제(1730억원) ▲연구시설(992억원) ▲기타(1585억원) 순이다.

 

과제별 세부 내역에서는 연구과제 사업에서 주력연구개발과제가 1450억원으로 가장 큰 예산규모를 보였고, 이어 사외공모 기초연구(167억원), 경영정책 연구과제(59억원), 현장기술 개발과제(53억원) 순이었다.

 

에너지신기술 실증센터(32억원), HVDC(고압직류송전) 실증시험장(33억)원 등 연구시설에는 99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전은 이 같은 연구개발을 토대로 지난해 ‘BIXPO(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 2017’ 특별세션에서 ‘2017 전력기술 R&D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성과발표회는 한전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와 기술개발 전략을 대외에 공개해 관련 기관 및 대학과 협력을 모색하고 전력산업계에서 연구개발 성과를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취지의 행사다.

 

성과발표회에서 한전은 가공송전선로 점검용 자율비행 드론 등 최신 전력기술을 전시하고,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빅데이터, CO2 활용, 신재생, 직류배전 등 향후 중점추진 기술 분야 등을 발표했다.

 

한전은 올해 ‘유도·자기공명 방식의 6.6kW급 전기차용 무선전력 충전 시스템 개발(2015. 6 ~ 2018. 5)’, ‘마이크로 그리드용 공통 플랫폼 기술개발(2014. 6 ~ 2018. 5.)’ 등의 에너지 산업 기술 개발 국가 과제 종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소규모 전력망인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MD)’는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기술을 선도할 차세대 전력망으로써 한전이 해외진출에 힘쓰고 있는 분야다.

 

한전은 지난 2016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페네탱귀신시에서 마이크로 그리드 준공식을 열고, 파워스트림(PowerStream)사와 북미지역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MG는 한전의 에너지신산업 분야 해외수출 1호다.

 

한전의 캐나다 MG는 제주 가파도, 전남 가사도, 아프리카 모잠비크 등에서 실증된 경험이 토대가 됐다.

 

한전은 또한 지난해 1월 울산과학기술원 등 6개 전문기관과 ‘Open R&D 연구개발 협약’을 맺고, 한전 최초로 사외에 연구개발 과제를 위탁해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개방형 기술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의 Open R&D 사업은 전력산업계의 요구에 부응하는 R&D 과제를 발굴하고, 산·학·연 등 사외 전문기관에 100% 위탁해 한전에서 연구비를 지원하고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연구개발 사업이다.

 

이에 본지는 한전을 비롯해 각 그룹사의 에너지 분야의 ‘디지털 변환’에 따른 R&D 과제별 추진 현황과 성과를 조명하는 기획을 진행한다.

 

R&D 사업과 관련해 김동섭 한전 신성장기술본부장은 “전력기술 수준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R&D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전력사업 영역에 접목하는 등 과거 한전이 시도하지 못했던 분야에 과감한 도전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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