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제공모는 '한국판 말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실현 가능성 있는 기본 구상안을 마련키 위함이다.
지명 초청 방식에 따라 5월 중 초청 팀을 확정하고, 9월 중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며 참가 희망 업체는 내달 18일까지 국토연구원에 참가의향서를 제출하면 되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공모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모는 기존의 유사한 국제공모와 달리 건축, 도시, 조경 분야 외에 부동산컨설팅, 문화 및 관광 콘텐츠 분야의 전문 업체(또는 전문가)의 참여도 필수요건으로 제시해 하드웨어적 아이디어 뿐 아니라, 실현 가능성과 사업성도 중요시하고 있다.
또한 능력 있는 신규 건축가, 도시계획가 등의 참여를 적극 유도키 위해 지명 초청 팀 선정 시 기존 실적(10%)보다 도시재생에 관한 아이디어 등(50%)을 중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
국토부와 LH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 외에도 5월부터 대학생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크레인·도크 등 기존 시설물 활용 방안, 상징물 건립 방안 등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도 추가로 진행해 지역주민과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그 동안 국토부와 경상남도, 통영시, LH는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을 도시재생과 산업전환을 통한 지역 활성화 성공사례로 만들기 위해 협력해 왔으며, 이번 국제공모는 사업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통영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를 통해 기본구상이 수립되면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개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2019년 말 이후 부지조성 공사를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국토부와 LH는 폐조선소 근무자 및 인근 주민 등의 창업 및 재취업 등을 지원키 위해 기존 조선소 건물을 활용해 '(가칭)기업 지원 및 창업 지원 융복합센터'를 올해 우선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5년 폐업 이후 흉물로 방치됐던 조선소가 오히려 지역 경제 활성화의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이 사업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공모를 거쳐 지방의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에 대응하는 성공적인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고, 통영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울리는 세계적인 수변공간 디자인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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