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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신설경전철 '운행중단' 이유 뭐야?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 못해 '우왕좌좡'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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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12 [11:2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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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도기본 TF팀 구성…'원인 미궁'

 


지난달 25일 우이신설 경전철이 8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운영사인 우이신설경전철운영(주)과 시행사 우이신설경전철(주)은 정확한 사고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결국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이하 도기본)와 운영사를 주축으로 구성된 사고조사 TF팀은 사고 원인 파악에 들어갔다. 그러나 2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고 원인은 미궁이다.

 

우이신설경전철운영 김대일 기술본부장은 지난달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일어난 것이라서 완료날짜를 예측키 어렵다"며 "최대한 빨리 확인해 원인을 규명한 뒤,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이신설경전철은 포스코건설(27.3%)과 대우건설(20.3%)을 비롯해 10개 민간사업자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수익형 민자사업으로 총 사업비 9,299억 원이 투입됐다.

 

BTO(Build Transfer Operate)방식으로 완공된 뒤, 소유권은 서울시에 귀속됐으나, 30년간 민간사업자들이 관리운영권을 보유하고, 그 뒤 서울시에 이양하는 구조다.

 

열차 운행이 중단된 후 사고원인 규명은커녕 시행사와 운영사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자 100% 민자사업인 경전철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사회기반시설(SOC)의 건설과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간투자사업이 정작 철도 운영과 안전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지하철의 경우 서울교통공사가 운영 기술을 갖고 있어 바로 서울시와 공유할 수 있는 반면 우이신설선은 민간자본으로 운영사부터 시행사까지 복잡한 구조를 갖춘 만큼 책임감이나 효율성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철도학계 전문가는 "첫째 시설물이 잘못됐을 수도 있고, 둘째 점검이 잘못 됐을 수도 있고, 셋째는 운영의 문제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차선이 완전히 차단될 경우 2~3시간이면 복구가 된다"며 "부분개통이라도 했어야하는데 내부적으로 운행 판단을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시행사인 우이신설경전철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함구령을 내리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는 수차례 우이신설경전철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발주처인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철도국장 등 신년 인사발령으로 내부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우이신설경전철의 전차선 구축은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ICT가 맡았다. 신호시스템은 포스코건설이 외국 철도 신호 장비 기업 안살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전철 전동차 제작은 현대로템이 수주했다.

 

이번 사고를 두고 전차선 문제와 전동차 집전장치 이상을 비롯해 운영사와 시행사의 책임소재까지 온갖 설왕설래가 무성한 가운데 저가 수주에 따른 운영 인력 전문성 저하 등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5일 오전 6시 20분쯤 우이신설선 솔샘역과 북한산보국문역 사이를 지나던 1004열차가 전차선 문제로 멈춰서면서 일어났다. 노선 운행이 전면 중단으로 이어져 이튿날인 26일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정상화됐다.

 

김대일 본부장은 사고조사와 관련, "항공철도사고조사협회 조사관들이 내달 5일까지 조사를 진행한 후 이후 국토부에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진 원인을 확인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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