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초대]UNGC 한국협회 임홍재 사무총장“반(反)부패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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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GC는 국내서 다소 생소하나 2000년 유엔 본부에서 창설한 세계 최대의 자발적 기업시민 이니셔티브이다.
유엔, 기업, 정부 및 시민사회와 협력해 인권 · 노동 · 환경 · 반부패 4대 분야의 10대 원칙을 기업의 운영과 경영전략에 통합하도록 하는 틀을 제공하며, 기업들의 지속균형발전에 동참을 장려하고 국제사회윤리와 국제환경을 개선하고자 발의한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2007년에 설립된 UNGC 한국협회의 임홍재 사무총장은 기자와의 인터뷰 서두에서 “반부패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며 “부패는 국가 붕괴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임 사무총장은 또 “반부패 참여는 변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방향이나 지침 없이 변하는 것이 아니고 UNGC의 가치 원칙을 존중하면서 변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대내외적으로 당위성과 정당성을 가지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참여하다 보면 타 우수사례를 보면서 자신과 조직이 변하게 된다”며 “변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며 자기점검과 동시에 반성을 하게 되는데 동시에 제도와 인사정책 등의 변화애 대한 순기능을 가져다준다”고 설명했다. 즉 선한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일은 곧 명성을 얻는다고 전하며 “제도와 관행, 통제 시스템이 바뀌면서 변하는 것에 대외적으론 명성을 주면서 대내적으론 동료에게 변하고자 하는 명분을 준다”며 “회사가 건강하고 투명하며 회계면에서 책임을 지기에 직원들이 좋아한다”고 역설(力說)했다.
결국은 대의적 명분을 주기에 기업은 더욱 튼튼해지고 명성을 얻는다는 메시지며 가장 주목되는 부문이다.
그는 이러한 것이 기업이나 조직에게 강점으로 작용하지만 이러한 일들엔 CEO 의지가 중요하나 조건이 있다며 “참여할 때는 CEO의 적극지지와 중요도, 의지에 대한 약속을 받아낸다”고 밝혔다.
임 사무총장은 국내기업이나 한국에서 활동하는 지멘스 코리아같은 국외기업에도 얼마든지 좋은 사례가 있지만 이일에 “명심할 것은 ‘Slow but sure wins the race’라는 표현처럼 느리지만 확실하게 가는 것이 이기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속도가 아니라 방향을 잘 잡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인데, 그는 유엔글로벌콤팩트라는 범세계적 약정을 가지고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사람 중심이면서 단기성과를 바라기 보다는 후세를 생각하며 후대가 누릴 수 있도록 중장기를 비전으로 마라톤 경영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사무총장은 끝으로 “기업이 변하면 사회가 변한다, 만약 넘어지더라도 기회로 삼아야 하며 일어서는 자세가 중요한데 준법윤리경영을 선포하는 등 투명경영을 하면서 명분을 갖고 액션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부패가 일어나기 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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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