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 꼭 서고 싶었다”… 공간정보협회장에 김대천 대표 당선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 25일 ‘2026년도 제54차 정기총회’ 개최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6/02/25 [18:40]

“이 자리에 꼭 서고 싶었다”… 공간정보협회장에 김대천 대표 당선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 25일 ‘2026년도 제54차 정기총회’ 개최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6/02/25 [18:40]

총 80명 대의원 중 78명 투표, 배상태 후보를 7표 차로 이겨

김대천 당선자 “저를 기준으로 협회에 합리적인 변화 올 것”

 

▲ 김대천 후보가 당선 확정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 공간정보산업협회)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조영관 기자 |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서 김대천 ㈜대용 대표가 배상태 ㈜신한항업 대표를 7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현재 협회의 회원 구조가 항공측량과 일반측량업으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일반측량 소속 대표가 향후 3년간 협회를 이끌게 된 것이다. 김대천 후보는 당선 확정 직후 “협회의 고질병을 뜯어고치겠다”며 대수술을 예고했다. 

 

공간정보산업협회는 25일 협회 대강당에서 ‘2026년도 제54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협회는 2025년도 결산과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 총 3개 안건을 의결하고 제4호 안건인 ‘제24대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이날 투표는 총 80명 대의원 중 78명이 참여한 가운데 배상태 대표(기호 1번) 35표, 김대천 대표(기호 2번) 42표, 무효 1표로 김대천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배상태 후보는 회원 서비스 중심으로 협회 혁신, 공간정보산업 생태계 강화 및 권익 보호, 공간정보산업 미래 성장동력 확보, 협회 재산 수호 및 재정 건전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배상태 후보는 공약 발표에서 “측량과 지도 제작 분야의 보호와 더불어 다음 세대가 먹고 살 수 있도록 공간정보산업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천 후보는 공약으로 측량 업역 보호 및 제도 개혁, 공공사업 확대 및 안정적 일감 창출, 측량 대가 현실화 및 공정 보상 체계 구축, 미래 인재 양성 및 청년 인력 유입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공약 발표에서 “측량 대가 현실화 및 공정 보상 체계 구축을 통해 제값 받는 측량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전에서 두 후보는 각자 소속된 업종별 대의원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간정보산업협회의 회원사는 크게 항공측량과 일반측량 등 2개 업종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협회의 회장선거는 두 진영의 표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돼 왔다. 협회의 회장선거는 일반측량업종과 항공측량업종 간 대리전인 셈이다. 배상태 후보의 신한항업은 항공측량회사이고, 김대천 후보의 대용은 일반측량업체로 구분된다.

 

이날 투표가 진행된 정기총회는 안건 심의 과정에서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일부 일반측량업종 대의원 사이에서 협회가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측량업 시스템’의 유지관리와 관련해 신한항업이 9년 연속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데 대한 타당성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후 진행된 후보 발표에서 김대천 후보는 “최근 9년간 시스템 관리 부분에서 특정업체가 수의계약을 하고 있다”며 “배상태 후보가 회장이 된다면 명백하게 이해충돌의 여지가 있는 사안이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자 한 대의원은 “누구든 낙선하는 분은 협회 발전에 도움을 주지 않을 것 같다”며 “어느 분이 회장에 당선되든 낙선하신 분은 협회 발전에 도움이 되실 것을 약속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전이 상대 진영 공격 등 다소 정치적으로 진행된 데 따른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됐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대의원 일각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앞서 작년 10월 진행된 ‘제20대 대의원 및 제18대 시·도회장 선거’에서 선출된 75명의 대의원 중 항공측량업종으로 분류되는 대의원수가 많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대의원은 “지난 대의원 선거에서 일반측량 대의원이 적어서 이번 회장 선거에서 항공측량업종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투표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향후 공간정보산업협회의 차기 회장에게는 ‘안정적 수익 확보’가 숙제로 주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이날 총회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해 전년 대비 회원사 59개, 회원수 796명이 증가했지만 회비는 6,900만 원 상당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기존에 협회에서 수행하던 ‘공공측량 성과심사’ 업무가 분리돼 설립된 공간정보품질관리원이 협회의 신길동 사옥과 충북 오송 사옥에 대해 공공측량 성과심사수수료로 취득한 자산이라고 주장하며 반환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올해 회비 감소와 소송전 등 경영 위기를 헤쳐나가야 할 상황이다. 

 

김대천 후보는 당선 확정 후 “이 자리에 꼭 서고 싶었다”며 “뭔가 변화할 수 있는 시기가 늦춰진 것 같다. 저를 기준으로 합리적인 변화가 협회로 몰려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대천 당선자의 회장 임기는 3월 1일부터 2029년 2월 28일까지 3년이다. 

 

▲ 공간정보산업협회는 25일 협회 대강당에서 ‘2026년도 제54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24대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사진 = 조영관 기자)   ©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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