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 본사 사옥 전경(사진 = 대우건설)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윤경찬 기자 | 대우건설은 지난 9일 발생한 경기도 시흥 주택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대표이사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 현장 작업을 중지한다고 10일 밝혔다. 

김보현 대우건설은 사장은 이날 “무엇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보현 사장은 이어 “당사는 이번 사고에 대해 관계기관의 조사에 협조를 다하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으며,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고인과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께도 할 수 있는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보현 사장은 “대표이사인 저부터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하며, 현장에서 체감하고 한번 더 변화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전 현장 작업을 중지하고, 안전 관리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이다. 미비점을 전면 개선하고, CSO가 현장의 안전 대비 상태를 확인 후 작업 중지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외부 전문가 특별 점검을 추가로 실시하고, 재해 다발시간대 현장 집중 점검 등 안전점검 시행을 강화한다. 또한 현장 불시 점검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위험 작업계획전 승인 절차를 강화하고 작업 진행시에는 안전관리 감독자가 상주하는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관리감독자 및 안전·보건관리자 등의 현장 인력을 추가해 충원하고, 협력업체와도 특별안전교육을 시행한다.

김보현 사장은 “보건관리활동을 강화하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 방안을 더욱 촘촘히 마련할 것”이라며 “이 외에도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을 통해 안전관리 혁신방안을 수립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3시 34분경 시흥시 정왕동 거북섬 내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푸르지오 디오션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50대 A씨가 숨졌다. 이번 사고는 옥상인 26층에서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철제 계단을 설치하는 작업 도중 계단 한쪽이 탈락해 A씨의 머리 부위에 부딪히면서 발생했다.

/윤경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