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포기한 가덕공항… 향후 대표사 지위는 대우건설? 삼성?

차순위 대우건설 적극 검토 중, 일각에선 삼성 참여론도 제기

홍제진 기자 | 기사입력 2025/06/05 [14:28]

현대가 포기한 가덕공항… 향후 대표사 지위는 대우건설? 삼성?

차순위 대우건설 적극 검토 중, 일각에선 삼성 참여론도 제기

홍제진 기자 | 입력 : 2025/06/05 [14:28]

새 정부 사업추진 의지 따라 컨소시엄 지각 변동도 불가피 할 듯

 

▲ 가덕도신공항 조감도(사진 = 국토부)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홍제진 기자 |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설계 심의가 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사업 포기에 따른 대표사(주간사) 지위는 어떻게 변화될 지에 대해서도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는 차순위 지분을 보유한 대우건설이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현대건설의 지분을 다시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분율을 둘러싼 교통정리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일부 업체들 중에서도 가덕도신공항 사업에 대한 참여가 다소 불편한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본설계 심의 이후 컨소시엄 내 지각 변동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물론 컨소시엄업체들이 지난주 현대건설 사업포기에 따른 향후 대책과 관련된 회의에서 사업은 무조건 끝까지 수행하는 데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대표사를 어느 업체가 맡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업체의 참여를 유도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아 이후 사업 정상화까지는 상당기간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의 추진이 최우선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모든 건설업체가 동의했다”면서 “그러나 이후 지분 조정과 대표사 선정 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논의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사업추진에는 변화가 없으나 대표사 또는 지분 조정에 대해서는 각 업체별 이해관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하게 정리될 사안은 아니라는 것.

 

한편 이번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이 빠진 대표자리에 가덕도 신항만 사업을 추진했던 삼성이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건설업체 상황을 볼 때 현대건설의 자리를 대신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는 여러모로 안정적인 삼성의 참여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대표사의 사업 포기가 공사기간의 조정 등 정부와의 갈등에서 비롯된 만큼 새 정부의 사업추진 의지도 중요하다”며 “가덕도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조만간 새 정부의 메시지가 어떻게 나올지도 건설업계 입장에서는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표사의 사업포기로 위기를 맞고 있는 총 공사비 10조 5,300억 원의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새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컨소시엄은 과연 어떤 해법을 갖고 사업을 추진할지도 건설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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