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철도시장 지속 성장세… 올해 UAE 고속철사업 진출 추진”

[인터뷰] 국가철도공단 윤학선 글로벌본부장

류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25/02/06 [23:17]

“해외철도시장 지속 성장세… 올해 UAE 고속철사업 진출 추진”

[인터뷰] 국가철도공단 윤학선 글로벌본부장

류창기 기자 | 입력 : 2025/02/06 [23:17]

현재 시공사와 차량제작사 등 팀코리아 통해 사업절차 진행 중

베트남 북남고속철도와 동유럽 체코 등 해외사업 본격 착수 

”철도공단, 해외사업에 관심있는 민간기업 교두보 역할 할 것

 

▲ 철도공단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윤학선 국가철도공단 글로벌본부장은 6일 매일건설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UAE, 베트남, 체코 철도 사업 진출 의지를 보였다.(사진 = 류창기 기자)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 류창기 기자] “올해에는 UAE 아부다비~두바이 고속철도 건설사업, 중장기적으로 베트남과 파나마, 동유럽 체코 고속철도 건설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철도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국가철도공단 글로벌본부 윤학선 본부장은 “다양한 해외 국가의 철도 사업 수주를 위해 맞춤형 제안서 작성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로템이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2,700억원 규모의 차량을 수출하는 가운데 철도 건설 분야도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는 게 윤 본부장의 설명이다.

 

윤학선 본부장은 “기술 선진국과 중국 사이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으로 어려움은 있으나, 다양한 국가의 철도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며 “국제개발협력(ODA·공적개발원조) 형태로 해외철도 사업 진출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올해 중점 추진 예정인 해외 글로벌 진출 철도 사업은 무엇인가.

공단은 올해 발주 임박한 주요 사업의 수주를 최우선 목표로 발주처 맞춤형 제안서 작성 등을 통해 성공적 입찰 준비를 위한 전사적 기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약 136억USD(약 19조 원) 규모인 UAE 아부다비~두바이 고속철도 건설사업 수주를 위한 전담팀을 지난해 7월부터 구성했다. 이후 올해에는 지난 1월 시스템 패키지 사전심사(PQ) 제출을 완료했다. 오는 상반기 중 본 입찰 공고가 예정돼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장기적 관점에서 해외 철도 사업 수출 전략과 해당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중장기적으로 사업 규모에 따른 차별 전략을 추진, 수주 기회를 확대코자 한다. 대규모 해외 투자 사업의 경우 사업참가기준이 높고 경쟁이 치열한 만큼 K-철도 원팀코리아로 수주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글로벌본부는 정기적 기술 교류와 간담회 시행, 고위관계자 초청 연수, 연계사업 추진 등으로 발주처 맞춤형 교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규모 사업의 경우 국내 민간기업과 동반으로 시장조사와 ODA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참고로 중장기 중점 해외사업에는 베트남 북남고속철도(하노이∼호치민) 건설사업(약 91조 원), 파나마(파나마시티∼다비드) 철도 건설사업(약 5조5,000억 원), 체코 고속철도 (독일, 슬로바키아, 폴란드 연결) 건설사업(약 50조 원) 등이 예정됐다.

 

- 해외 철도 사업 수주를 위한 ‘팀 코리아’ 특징과 경쟁국 대비 장단점, 주변 여건은 무엇인가.

공단은 팀 코리아를 통해 국내기업의 강점들을 결집, 수주 가능성을 제고하고 있다. 공단은 높은 대외 신인도와 실적을 가지고 있지만, 직접 시공 경험이 적으며 사업모델이 제한적인 편이다. 민간기업의 경우 시공 능력이나 분야별 사업수행은 높지만, 협상력이나 사업실적이 저조한 편이다. 이에 팀 코리아는 공단의 실적과 대외 신인도, 컨소사별 기술 강점을 활용, 시너지효과를 통해 사업 수주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 향후 해외 철도시장 전망은.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중립 정책 등으로 해외철도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발주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민간 투자업의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국가별 대항전 양상을 띠는 등 경쟁이 강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외철도 시장에서 독일, 일본, 프랑스 등 기술 선진국과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국 사이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단은 원팀 코리아를 통해 기술 역량을 결집, K-철도 패키지 모델을 수립하는 등 고부가가치 사업 수주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해외철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기업에 당부의 말씀은 무엇인가.

정부는 민간기업의 해외 건설사업 진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위해 지원하고 있으며, 공단도 이에 적극 동참,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이에 해외사업 경험이 부족한 민간기업을 위한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등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 민간기업도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

 


 

☞ 윤학선 본부장은

국가철도공단 윤학선 글로벌본부장은 1969년생으로 광운대 공학박사를 취득했다. 공단에 입사해 기술본부 신호처장, 미래전략연구원 기술연구처장, 호남본부 시설관리단장 등을 지냈다.

 

 

/류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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