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지리정보시스템의 정밀도로지도 기술… ‘4족 보행로봇’ 눈 됐다

‘AI반도체 응용실증 지원사업’ 주관, 센서만으로 지도 작성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4/11/27 [12:19]

유원지리정보시스템의 정밀도로지도 기술… ‘4족 보행로봇’ 눈 됐다

‘AI반도체 응용실증 지원사업’ 주관, 센서만으로 지도 작성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4/11/27 [12:19]

SLAM 기반 보안 안전·정보수집용 4족 보행로봇 실증 나서

김기창 대표 “효율적인 갱신 방식으로 정밀도로지도 최신화”

 

▲ 유원지리정보시스템의 카메라 기반 정밀도로지도 갱신 기술 구조도(사진 = 유원지리정보시스템)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유원지리정보시스템은 정밀도로지도 구축과 갱신을 위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솔루션의 제공과 함께 다양한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기술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밀도로지도 구축 및 내비게이션 지도 제작 특화 공간정보 전문기업인 (주)유원지리정보시스템이 카메라 기반 정밀도로지도 생성(갱신) 기술을 이용해 ‘AI반도체 응용실증 지원사업’ 국가R&D(연구개발)를 진행하고 있다. ‘국산 엣지 AI반도체를 적용한 SLAM 기반 보안 안전 및 정보수집용 4족 보행로봇 개발 및 실증’을 주관하고 있는 것이다. 김기창 유원지리정보시스템 대표는 “라이다(LiDAR·3차원 레이저 측정 시스템) 등의 장비 없이 카메라만으로 위치정보를 파악해 정밀도로지도 갱신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이번 연구에 적용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영상 기반의 고정밀 자체 위치 및 카메라 인식 객체의 측위 기술을 4족 보행로봇에 확대 적용해 실증함으로써 사업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주관기관인 유원지리정보시스템은 4족 보행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인 ‘케이알엠’,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모빌린트’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자율주행을 위한 정밀도로지도 갱신시스템’에 사용 중인 외산 AI 반도체(GPU)를 국산 AI반도체(NPU)로 대체해 검증 중이다. 

 

김기창 대표는 “이번 기술은 도로건설을 비롯한 공사현장, 보행자도로 분야에서 실증 후 국산 AI반도체의 효용성을 입증하고 기술사업화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산업 현장의 보안과 안전 및 정보수집에 카메라가 장착된 4족 보행 로봇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서 활용되는 4족 보행로봇(Vision 60 모델)은 험난한 지형 및 악천후에 상관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AI반도체 응용실증 지원사업’에 적용된 핵심기술은 ‘SLAM’이다.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은 로봇에 부착된 카메라 센서만으로 지도를 작성하는 작업으로,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기술이다. 로봇이 이동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계측(측정)하면서 동시에 주변 환경의 지도를 작성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유원지리정보시스템은 앞서 2018~2022년 국토교통부 R&D과제를 통해 영상 기반의 정밀도로지도 생성과 갱신을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김기창 대표는 “카메라와 GNSS, INS 센서를 동기화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간정보 구축·갱신에 활용하는 것”이라며 “고가의 MMS 없이 카메라를 활용해 정밀도로지도의 변화 판단과 정밀 측위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밀도로지도 제작과 갱신에는 10억여 원에 달하는 MMS(Mobile Mapping System·이동 지도제작 시스템) 장비가 사용되고 있는데, 유원지리정보시스템은 ‘SLAM’ 기술이 적용된 저렴한 ‘멀티센서 수집 시스템’을 활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정밀도로지도로를 구축하고 갱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원지리정보시스템이 구축하는 정밀도로지도는 자율주행을 비롯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가상모델), 수치지도(전자지도) 갱신, 도로시설물 관리, 도로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유원지리정보시스템은 ADAS 맵 콘텐츠를 포함해 국내외 내비게이션 원도와 맵 가공 등 다양한 GIS(지리정보시스템) 분야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는 센서가 위험상황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운전자의 판단 및 대처를 도와주는 장치로, ADAS 맵은 내비게이션 맵보다 정확하고 곡률, 경사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한다. 

 

‘국산 엣지 AI반도체를 적용한 SLAM 기반 보안 안전 및 정보수집용 4족 보행로봇 개발 및 실증’ R&D사업은 지난 4월부터 오는 12월말까지 9개월간의 일정으로 현재 1차년도 막바지 사업이 진행 중이다. 유원지리정보시스템과 케이알엠은 지난 13일 경기도 안성시 인근의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이번 사업의 성과에 대한 기술실증(Proof of Concept)을 진행했다. 국산 AI반도체 기반의 임무장비를 탑재한 4족 보행로봇이 건설현장에서 안전 모니터링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는지 확인한 것이다. 

 

이번 ‘AI반도체 응용실증 지원사업’으로 개발되는 ‘보안 안전 및 정보수집용 4족 보행로봇’은 CCTV 사각지대, 상시 지형변경 지역, 출입통제구역, 보안시설 순찰, 추가 센서를 통한 유해가스·열 발생 탐지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원지리정보시스템은 ‘영상 기반의 정밀도로지도 생성과 갱신 기술’로 정밀도로지도 구축 효율화를 꾀하는 한편 다양한 산업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김기창 대표는 “이미 구축된 방대한 정밀도로지도는 최신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도로의 변화정보를 반영해 갱신돼야 한다”면서 “지속적인 정밀도로지도의 최신화를 위해 효율적인 갱신 방식이 필요한 만큼 ICT가 접목된 공간정보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유원지리정보시스템의 카메라 등 국내 NPU 기반 임무장비가 장착된 Vision60 모델 4족 보행로봇 모습(사진 = 유원지리정보시스템)      ©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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