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톤 하중’도 버텼다… 동아특수건설, ‘복합정착앵커’ 인장시험 성공20일 동아특수건설 화성공장서 ‘실물 인장 시험’ 진행세계 유일 멀티 압착·세계 최초 압축·인장 기술 적용 심석래 대표 “마찰형 앵커 단점 보완, 하중 분산에 주력”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비탈면 안정성 분야 보강전문기업 ㈜동아특수건설이 세계 최초로 ‘복합정착앵커(영구앵커)’를 개발한 가운데 20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공장에서 ‘실물 인장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 결과 ‘168톤의 하중’을 버티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절·성토면 보강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시험은 압축복합형앵커의 인발 시 거동 특성을 규명하고 센서 변위 모니터링을 통한 압축형 대비 중장기적인 안정적 앵커력 발현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한국건설시험원을 비롯해 관련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복합정착앵커’는 고강도 강연선을 앵커에 적용할 수 있는 세계 유일 멀티 압착 기술과 세계 최초 압축·인장 기술로 하중분산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다. 기존 타사의 강연선 1860MPa(메가파스칼) 대비 인장강도가 2360MPa에 달한다.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인증(제962호)을 취득했다. 일본·미국·유럽의 기술특허를 받았다.
동아특수건설은 이날 시험을 위해 15.5m 깊이로 지반을 천공해 복합정착앵커를 시공했다. 앵커의 각 위치별로 센서를 장착해 하중변화에 따른 센서의 연속적인 변위 자료를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동아특수건설 관계자는 “6단계별로 하중을 5분간 유지한 후 압력을 높이는 과정으로 시험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초기재하 시 14톤의 하중을 주고 이를 각 단계별로 늘려 최종하중은 168톤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현장에 설치된 복합정착앵커가 이 정도의 하중을 어떻게 견디느냐를 센서를 통해 분석하는 것이다. 이날 시험 결과 복합정착앵커는 168톤의 하중을 버티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특수건설의 영구앵커 공법은 절·성토면 보강 기술의 핵심이다. 사면안정용 그라운드 앵커(Ground Anchor) 공법은 거동이 있거나 예상되는 지반을 천공한 후 사면의 예상 활동 면보다 깊은 위치에 앵커를 정착시키고, 이를 고장력 PC 강선을 통해 지표면에 설치된 수압부에 연결해 긴장력을 가해 정착시킴으로써 지반의 활동을 억지하는 기술이다. 절토사면의 보강 및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안정성 확보가 요구되는 경우와 절토부 주위에 위험시설이나 주택, 공공시설물이 인접해 안정성이 요구되는 경우 등에 적용된다.
지난 1986년 설립된 동아특수건설은 국내 비탈면 안정성 분야 보강전문기업으로 그동안 다양한 프로젝트 및 난공사를 수행해 왔다. 영구앵커를 비롯해 절토부옹벽, 판넬, 쏘일네일링, 타이케이블, 교량케이블, 토석류방지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심석래 동아특수건설 대표는 “국내 마찰형 앵커의 단점을 어떻게 보완하느냐를 고민해서 만든 게 복합형정착앵커로, 하중 분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앵커를 직접 생산하고 시공하는 회사는 몇 안 되는 만큼 동아특수건설은 앵커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성 = 조영관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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