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명소 LX공사 사장 “5년 후 경영위기 극복, 흑자 목표”6일 일산 킨텍스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가져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어명소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 사장은 6일 “LX공사의 체질 개선과 미래 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어렵지만 위기를 한발 한발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어명소 사장은 이날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K-GEO Festa’ 행사 중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임 후 1년간 LX공사의 현실과 위기를 많은 임직원들로 하여금 인식하게 한 것이 무엇보다 성과일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 13일 취임한 어명소 사장은 이날 LX공사의 주요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어 사장은 지적측량 수요 급감에 따른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어명소 사장은 “지적측량 수요 급감으로 지난해 716억 원에 이어 올해 850억 원 정도의 영업 손실이 예상된다”며 “당분간 건설 경기 침체가 예상돼 지적측량 수요 감소는 계속될 것이므로 5년 내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강도 높은 경영 혁신과 자구노력을 추진 중이다”고 강조했다.
LX공사는 지난해 어명소 사장 취임 후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고강도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다. 비용 절감, 자산 매각,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LX공사 서울지역본부 사옥의 리츠 전환 등 유휴자산 매각에 나선 상황이다. 조직 효율화를 위해 현재까지 11개 지사를 통합한 가운데 업무량과 국민 불편 최소화 등을 검토해 2026년까지 본부·지사 30개소, 2027년까지는 유휴자산 39개소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LX공사는 또한 지적측량 전문성에 기반해 다양한 공간정보를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공유재산 관리, 디지털 트윈을 통한 도시 정비, 재난재해 대응 등에서 국민 체감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디지털 도로대장과 지하정보 통합지도 등 공공 인프라의 디지털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 연장선에서 네이버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 디지털 트윈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중동·몽골 등과 주소 현대화를 위한 K-주소정보의 표준모델을 구축해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어명소 사장은 “LX공사는 전문성과 노하우를 토대로 정확하고 신뢰성 높은 디지털 트윈 플랫폼(디지털 국토 플랫폼)을 제공하고, 국가 보안 이슈에도 완벽하게 대응 가능하다”면서 다른 기관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어 사장은 “그동안 공간정보사업을 해왔지만 아직은 수익성이 높지 않고 인건비 부담이 많은 상황이다”고도 했다.
LX공사는 현재 경영 위기 극복과 관련해 민간 전문가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5년 후 경영 위기를 극복,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어명소 사장은 “인위적으로 인력 구조 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연 퇴직과 함께 신규 채용을 줄여나간다면 경영 정상화에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어명소 사장은 “LX공사는 국토정보 전문 공공기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해 나갈 것”이라면서 “임직원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더 건실하고 탄탄한 LX공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산 = 조영관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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