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열차 안전 노하우 궁금해요”…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찾은 해외 인사들12일 ‘GICC 2024’ 아시아·아프리카 고위급 및 발주처 현장 시찰
[매일건설신문 김동우 기자] “KTX 차량은 15년마다 교체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GICC(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 2024’ 참가자(아시아·아프리카 고위급 및 발주처)와 현장 시찰을 진행했다. 현장시찰은 2팀(A·B)으로 진행돼 A팀은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GTX-A 수서·동탄역, LH 홍보관 순으로 시찰했다. B팀은 GTX 수서·동탄역, LH 홍보관, 철도교통관제센터 순서였다. 이날 안소혜 여행안내사는 서울 파르나스 호텔 정문에서 출발해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경기도 고양시)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안 안내사는 현장시찰에 필요한 기본 안내 사항과 ‘조선왕조 유적지, 여의도, 국회의사당, 단군신화’ 등 외국인들에게 생소한 역사까지 설명했다.
이날 A팀은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경정비동에서 권병무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안전관리전문위원의 ‘조직·업무’, ‘열차운행 현황’, ‘주요 시설·장비 등’ 설명을 들었다. 권 위원은 ‘주요 시설·장비’로 ‘Lift Boat’를 “KTX 20량(칸)을 2.5m 높이로 들어 올리는 장비”라고 말했다. 이후 ‘Dropping Table’과 ‘차륜 자동이송 로봇’을 설명했다. Dropping Table은 1개의 대차를 교환하는 장비로 동시에 23개 대차를 교환하는 Lift boat와 차이가 있었다.
권 위원은 ‘차륜 자동이송 로봇’을 설명하면서 ‘삭정(차륜 내경 마모 조정)’이라는 단어를 썼다. 또한 “예전에는 기중기를 이용해 차륜을 선반에 놓아 삭정했다. 안전사고에 취약한 점이 있어, 지금은 자동 로봇을 설치해 작업자의 안전과 공정의 효율화를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A팀은 중정비동으로 이동했다. 권 위원은 중정비동의 ‘조직 운영, 업무 status, 과정’을 소개했다. KTX 수명이 30년인데, 중정비동은 15년 주기로 시행하는 반수명 정비(HLO)를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권 위원은 “2010년 1월 1일 개소해 12년부터 22년 5월까지 KTX 반수명 정비를 완료했다. 2022년 5월부터 33년까지 ‘KTX-산천’ 위주로 정비한다”라며 “KTX 2편성 40량이 동시 정비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중정비동은 HLO 이외 ‘부품 오버홀, TBO 분해정비’도 수행하는데, 이때 400m 길이의 차량을 제어·감시하기 위해 장착한 OBCS(On Board Computer System)가 있다는 설명이다. 권 위원은 “차량 20량(칸)을 집약해 설치해 놓은 시뮬레이터로 MPU가 주(Main) 컴퓨터”라며 “운행 중 고장데이터가 MPU에 모이고 정비단에 전송되는 첨단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TX-산천은 KTX와 시스템이 같으며, 기술이 업그레이드돼 파워카(운전수)에서 냉난방과 고장 난 장치 분석까지된다는 후문이다.
이후 권 위원은 ‘자동화창고’를 “경정비, 중정비 2개로 구성돼 140억 원에 달하는 ‘2천 개의 품목과 20만 개의 세부품목’이 보관된 곳”이라고 말했다.
A팀은 중정비동에서 기념사진 촬영 후 본관 회의실에서 최석중 수도권정비단장과 만남이 있었다. 최 단장은 정비단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시청하기 전에 “저도 고속철도와 30년 정도 함께 했다. 동영상 시청 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2010년 이후 안전투자, 안전 이슈사항’을 질문했다. 이에 최 단장은 “2010년대 이후 안전은 국제적으로 표준화됐다. 저희도 Safety Management를 도입해 2014년부터는 안전관리체계에 따른 안전율, 휴업재해율, 안전관리 등급을 매년 정부와 안전공단의 심사를 받고 있다”라며 “정비단의 업무는 감전, 추락, 끼임, 넘어짐 사고의 개연성이 있어, 관련된 안전 투자하고 있다. 직접 관리자가 심의 없이 5억의 예산을 안전 분야에 쓴다”라고 답했다.
다른 참가자는 2010년 이후 차량의 개량 여부를 궁금해했다. 최 단장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언급했다. 충전기, 의자 시트, 화장실, 비상전원공급장치, 의료재새동기와 같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개량했다는 얘기다. 최근에 CBM(Condition Based Management) 센서, 측정하는 부분의 개량을 고려한다는 대답도 있었다.
최 단장은 세 번째 참가자의 ‘직원 연수 때 누가 교육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몇 번 담당했다. 일반적으로 인재개발원에 전임 교수가 담당한다”라고 답했다. 게다가 정비단에도 OJT(On Job the Trainning)와 정기적인 교육 과정이 있다. 신입사원부터 수준에 맞게 5년마다 시행하며 1~4단계로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김동우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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