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건설신문 김동우 기자] 서울시는 시 소유 북부기술교육원이 27억9000만 원을 들여 2022년 1월부터 올 9월까지 2년여 간 진행된 그린리모델링을 거쳐 제로에너지건축물(ZEB) 1등급으로 재탄생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시는 온실가스 배출에 기여가 큰 건물의 탄소 저감을 위해 건물에너지 신고·등급제, 민간건물 에너지효율화 융자·보조금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사업은 15년 이상 경과된 노후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북부기술교육원의 그린리모델링은 27억 9천만 원으로 패시브 성능 개선, 에너지효율개선, 재생에너지, 내진 및 구조 보강 등이 진행됐다.
패시브 성능 개선을 위해 외벽과 지붕에는 기존 50mm 단열재에 두께 180~200mm의 고성능 준불연 단열재를 추가·강화하고, 알루미늄 이중 창호를 1등급 시스템 창호로 교체해 침기율(의도되지 않은 건물 외피의 경로로 실내공간에 유출입 되는 공기량)이 20→1.5로 개선됐다.
에너지효율개선을 위해 냉난방기를 지열 히트펌프로 교체하고, 급탕 열원기기도 기존 가스보일러에서 전기온수기로 교체했다. 재생열을 적극 활용하는 그린리모델링을 위해 북부기술교육원 운동장 지하에 지하 200m 깊이로 14개의 보어홀을 천공해 수직밀폐형 지중열 교환기를 설치했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1989년 준공된 노후 건축물이었던 북부기술교육원은 에너지를 소비하던 건물에서 생산하는 건물로 거듭났으며, 매년 76톤의 탄소를 배출하던 건물에서 10톤의 탄소를 흡수하는 제로에너지건물 1등급으로 전환됐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은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1⁺⁺ 이상과 에너지자립률(20~100%)에 따라 등급이 나눠지며 이 중에서 ZEB(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은 에너지자립률 100%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시는 북부기술교육원에는 한국에너지공단의 지원을 받아 건물에너지 관리시스템(BEMS)이 설치됐다. BEMS를 활용한 에너지 모니터링 및 사용자의 자발적인 절감활동 유도로 건축물 에너지 실사용량에 있어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3년간 기존 아날로그 방식 건물에너지 데이터 관리에서 벗어나 BEMS에 의한 에너지소비현황 모니터링 및 목표관리로 최적화된 건물 에너지관리를 하게 된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북부기술교육원 제로에너지건물(ZEB) 1등급 획득은 연면적 1,000㎡ 이상 기축 건물에 지열 재생에너지를 설치해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을 인증받은 의미 있는 사례”라며 “에너지 모니터링으로 기존 건축물의 온실가스 감축의 모범 사례로 널리 전파돼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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