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역사 측량기술로 ‘한국공간정보산업’ 끌어올리고 싶어요”라이카 지오시스템즈 코리아 김나경 GSR총괄·GCS대표20년간 외국계 기업서 경험, 한국지사 대표 등 역임 헥사곤의 주력 계열사, 항측 카메라·MMS 장비 독보적 “‘TRK’ MMS로 스마트 도로유지관리 방안 제시할 것”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측량 및 항공영상촬영 카메라 하드웨어 공급뿐만 아니라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협업해 대한민국의 공간정보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싶어요.”
스위스 프리미엄 측량기술기업 ‘라이카 지오시스템즈’의 한국 시장 공략이 매섭다. 그 중심에 선 김나경 라이카 지오시스템즈 코리아 GSR 총괄·GCS 대표는 “항공촬영시스템 시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스마트 도로 관리를 위한 MMS 하드웨어 기술을 높이고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카 지오시스템즈는 1819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후 200여 년간 측정 및 측량 업계를 혁신한 가운데 전 세계의 측량 및 공간정보 전문가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센서·소프트웨어 및 자율자동화 기술 분야 글로벌 기업 헥사곤(HEXAGON)의 200여 개 그룹사 중 주력 계열사다.
김나경 대표는 외국계 제조기업에서 20여 년간 근무하며 한국지사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0년 8월 라이카 지오시스템즈 코리아에 입사한 후 올해부터 라이카 지오시스템즈 코리아 항공측량과 리얼리티 캡처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김나경 대표는 “200여 년간 세계시장을 선도해온 라이카 지오시스템즈의 측량기술은 독보적이다”면서 “라이카 지오시스템즈 본사 정책과 한국의 항공측량 기업들의 니즈를 조율해 국가 공간정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중간매개체 역할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카 지오시스템즈는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 취득을 위한 센서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무엇보다 항공영상촬영시스템과 MMS(Mobile Mapping System·이동 지도제작 시스템) 장비가 독보적인 측량기술로 꼽힌다. 라이카 지오시스템즈 코리아는 지난 2007년 라이카 1세대 항공 디지털 카메라를 국내에 공급해 항공측량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경사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를 결합한 라이카 3D 전용 항공측량 하이브리드 센서인 ‘시티맵퍼(Citymapper)’를 국내에 공급해 보다 정확하고 폐색영역이 최소화된 현실감 있는 3D(3차원) 영상구축을 가능하게 했다.
김나경 대표는 “이후 항공측량 분야에서는 대형 디지털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를 결합하는 등의 항공 하이브리드 센서들의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졌다”면서 “항공 하이브리드센서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는 한 번의 비행으로 공간정보 구축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의 동시 취득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라이카 지오시스템즈의 항공측량 센서 중 2020년에 도입된 ‘키롭테라’ 장비는 하천 및 연안의 지형 지물과 같은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공간정보를 보다 정밀하게 측량할 수 있어 해상공간정보 구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김나경 대표는 “현재 라이카 항측센서를 사용해 취득된 데이터는 헥스맵(HxMap)이라는 단일 통합 소프트웨어와 완벽한 인터페이스가 이뤄지고 있어 데이터 처리 정확도, 처리 속도 및 비용 절감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카 지오시스템즈 코리아는 2021년부터는 4세대 항공 디지털 카메라를 도입해 비행고도 1140m에서 GSD(지상표준거리) 3cm급의 초고해상도 영상 취득도 가능해졌다. 올 6월부터는 아시아 최초로 라이카 최신 항공측량 센서인 ‘컨트리맵퍼(Countrymapper)’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컨트리맵퍼(CountryMapper) 하이브리드 항공 센서는 대형 사진 측량 카메라와 고성능 라이다(LiDAR·3차원 레이저 측정 시스템) 장치를 단일 시스템으로 결합해 기초 지리공간 데이터를 동시에 수집한다. 항공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한 라이카 지오시스템즈의 고유한 전문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는 이 센서는 가장 정확하고 포괄적인 2D 및 3D 데이터 제품을 제공해 다양한 고객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이 솔루션은 ‘Leica HxMap’ 다중 센서 엔드 투 엔드(end-to-end·직접교환) 워크플로우와 완전히 통합돼 이미지 및 포인트 클라우드의 분산 처리를 지원해 매우 큰 데이터 세트의 생산성을 최적화한다.
라이카 지오시스템즈의 MMS 장비 ‘Pegasus Two Ultimate’와 ‘TRK’는 현재 정밀도로지도 구축사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제품이다. MMS(Mobile Mapping System·이동 지도제작 시스템)는 도로의 노면, 노면표시, 부대시설뿐만 아니라 구조물을 측량할 수 있어 도로지도를 작성하는 데 활용된다. 이에 라이카 지오시스템즈 코리아는 자체적으로 ‘도심지 환경에서의 모바일 매핑 시스템(MMS) 성능평가’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라이카 지오시스템즈의 ‘TRK’ MMS 제품군은 상용화된 차량용 MMS 제품 중 SLAM(위치 측정 및 동시 지도화) 기능이 데이터 프로세싱에 적용되는 유일한 장비다.
라이카 지오시스템즈 코리아는 공간정보 산업은 고부가가치 창출의 기반이 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공간정보 인프라 사업모델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나경 대표는 “항공측량 센서를 활용한 공간정보 산업은 과거의 단순한 2차 제조 산업을 뛰어넘어 IT 기술과 융합해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정보 인프라 산업으로 변혁 중이다”면서 “라이카 지오시스템즈의 MMS 장비로 국내기업들과 협력해 스마트 도로유지관리 방안과 스마트 도로시설물관리 방안을 제시하고 싶다”고 했다.
/조영관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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