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복개식 인공데크형 추진… 미국·프랑스 사례 참고해야”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
철도기술연구원은 철도건설협회, 한국철도기술사회와 공동으로 지난 18일 경기 의왕 철도연 오명홀에서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 개발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철도 지하화 사업추진 현황, 철도 지하화 설계와 시공사례 분석, 연구개발 현황 등을 공유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철도 지하화와 상부개발이 가져올 도시 발전과 환경 개선, 지속적인 연구개발,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철도기술연구원 이일화 수석연구원은 ‘철도입체공간(BTS·Beyond-Track Space) 개발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인공지반 설치를 통한 철도 지하화, 역세권 중심의 도심 재생과 재구조화를 위한 BTS 개발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지하 공간 개발 저해 요인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운행, 구조 안전, 소음 진동 등의 기술개발을 제안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바람직한 철도 지하화 개발사례인 프랑스 리브고슈(Rive Gauche)와 미국 뉴욕 허드슨 도심공간 재구조화 사례를 소개했다.
이일화 연구원은 “현재 개발 지연 중인 구로차량기지(0.25㎢) 개발 등에 대규모 복개식 인공데크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프랑스의 경우 확정된 미래 도심개발 기술로 상부개발을 통해 컴팩트시티형 초역세권역의 복합주거공간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뉴욕 허드슨 야드의 경우 뉴욕시를 중심으로 28개 건설 운영기관의 지원 아래 20년 동안 관련 세금(7조원)이 면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개발이 힘든 서울이나 수도권의 도심지 공간을 재창출해 이익을 얻고, 낙후된 도시환경을 개선코자 하는 목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상 철도연 수석연구원은 ’디지털기반 운행철도 입체화 기술개발‘을 발표했다. 해외의 철도 입체화 기술개발 사례, 철도 입체화 핵심 요소기술 및 기술개발 진행 현황을 소개했다. 운행선 초근접 공간 확보기술, 차단시간 최소화 기술, 디지털 트윈 기반 안전확보 기술 개발의 필요성 등 현재 진행 중인 연구내용을 공유했다.
이어 서상교 한국철도기술사회 회장의 진행으로 박선동 국토부 철도지하화통합개발팀장, 박정일 국가철도공단 지하화추진단장, 김영희 서울시 공간계획팀장, 유제남 ㈜유신 부사장, 김대상 철도연 수석연구원, 김정현 철도연 수석연구원이 패널토의를 진행했다.
박선동 국토부 철도지하화통합개발팀장은 철도 지하화 사업의 국가적 중요성과 추진 현황을 설명하며, 향후 정부의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박정일 국가철도공단 지하화추진단장은 국가철도공단의 지하화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김대상 철도연 수석연구원은 디지털 기반 철도 입체화 기술의 발전 방향과 적용 가능성을 강조했으며, 김정현 철도연 수석연구원은 철도입체공간 개발기술의 향후 연구 계획과 비전을 소개했다.
철도공단 박정일 철도지하화 추진단장은 “미국, 독일 슈투트가르트 사례를 통해 민원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지방정부의 참여 확대가 필요했다”며 “해당 철도 지리 등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와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추진협의체에서 이달부터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공단 임종일 부이사장은 “지난 1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법 제정을 계기로 철도지하화를 실현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가운데 철도공단은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지방정부에서 최적의 사업 제안을 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기술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