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건설산업 격변… “신기술 정착 지원 전략 필요”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 “기존 프로세스 등 큰 변화 초래”

김동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5/17 [23:59]

AI로 건설산업 격변… “신기술 정착 지원 전략 필요”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 “기존 프로세스 등 큰 변화 초래”

김동우 기자 | 입력 : 2024/05/17 [23:59]

▲ 건설동향브리핑 955호 표지, 출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 김동우 기자] 인공지능(AI)의 발달로 건설 산업의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문화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공지능 기술의 정착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3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 955호에 따르면, 건설산업은 발주자·설계사·건설회사·운영사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며 ‘기획-설계-시공-운영·유지관리 등’의 여러 단계에 걸쳐 있어,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다. ‘발주자’는 시장 분석에 따른 사업의 개념과 방향성 설정, 타당성 분석, 기본 설계의 적합성 분석에, ‘설계사’는 관련 법규분석 및 에너지 성능 검토 등에 따른 기본설계 도출, 과거 설계자료 학습에 의한 설계 자동화, 원가 및 공기 검토 등으로, ‘건설회사’는 로봇공학과 AI를 통합한 건설자동화, 현장모니터링 및 품질점검 자동화, 안전모니터링, 자원관리 및 로지스틱스 등으로, ‘운영사’는 AI와 센서 통합에 의한 시설물 진단 자동화 및 모니터링, 에너지 효율 최적화 및 운영 비용 절감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기획 단계’에서는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예측해 초기 투자 결정과 리소스 배분 최적화를 지원할 수 있다. 또한 AI 모델이 과거 데이터와 현재 시장 조건을 분석해 프로젝트의 잠재적 위험 평가하고 대응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설계 단계’에서는 설계를 자동화할 수 있으며 건물의 성능을 예측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AI 기반 시뮬레이션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 ‘건설 단계’에서는 AI를 탑재한 자동화 로봇으로 콘크리트 타설, 조적, 용접 등의 단순 작업을 자동화해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다. 여기에, 드론과 AI 분석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진행 상황을 자동 기록한다는 것이다.

 

‘운영 및 유지보수 단계’에서는 건물 관리 시스템, 시설물 구조 모니터링, 설비 보수교체 주기 최적화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영덕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대형 ‘건설’사들도 자동화에 관심이 많다”며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이 볼보와 현장의 기계 자동화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공사비는 상승하는데 근로자는 고령화돼 현장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우영 연구위원은 AI기반 건설산업을 위한 대응방안으로 ‘데이터 수집 및 관리, AI 기술 기반 구축, 인력 교육 및 훈련, 협업 및 파트너십, 규제 및 정책 개발, 정보보안, 변화 관리’를 제안했다. AI 시스템은 대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할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며, AI와 관련된 기술(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 기술, 로봇 기술 등)을 도입·통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술 공급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데이터 과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와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정보보안을 꼽은 이유로 AI를 도입하는 데 있어,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는 중요한 고려사항이며, 특히 AI를 학습시키기 위한 대량의 데이터 공급에 따른 기술유출과 데이터보안 문제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우영 연구위원은 “건설산업 종사자들이 AI 기술의 기본 개념부터 응용 방법까지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김영덕 선임연구위원은 “건설 근로자들의 고령화로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쉽진 않다”며 “데이터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는데, 현장은 관심도 적고 실현성도 낮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이 확 들어와야 이러한 문제가 해소된다는 것이다. 김우영 연구위원에 따르면, 건설산업의 기존 제도와 규제에 적합한 AI 기술도 필요하겠지만, 새로운 기술을 적용함에 있어 제약요인이 되는 규제와 기준에 대한 개선작업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영덕 선임연구위원은 “저도 참여한 관련 법이 지난 국회에서 통과 되지 않았다”며 “이번에 다시 준비할 것이다. 건설 산업 각 분야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우영 연구위원은 마지막으로 ‘변화 관리’를 강조하며 “AI 도입은 기존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문화에 큰 변화를 초래하므로 변화된 프로세스와 기술에 대한 교육과 새로운 문화의 정착을 위한 지원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김덕영 선임연구위원은 “스마트 기술을 만드는 ‘건설스타트업’이 많아져 이들이 시장을 형성해야 한다. 그리고 건설사들은 이들의 기술을 구매해야 한다. 활성화 되도록 ‘스타트업-건설사 매칭’, ‘인센티브 제공’ 등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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