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미래 기술 한마당… ‘2024 국토교통기술대전’ 행사장 가보니

15~17일 코엑스 B홀… 체험·관람·특강 등 볼거리 풍성

김동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5/17 [01:29]

[현장] 미래 기술 한마당… ‘2024 국토교통기술대전’ 행사장 가보니

15~17일 코엑스 B홀… 체험·관람·특강 등 볼거리 풍성

김동우 기자 | 입력 : 2024/05/17 [01:29]

▲ 설명을 듣는 박상우 장관(맨 앞줄 오른쪽 두번째)     © 사진 = 김동우 기자

 

[매일건설신문 김동우 기자] “공기 저항이거든요. 공기 저항을 감소시켜서 속도를 증가시키는 데 유리하고요. 두 번째…”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2024 국토교통기술대전’ 행사장.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부스에서 이진호 책임연구원은 하이퍼튜브(hypertube)에 대해 7분가량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하이퍼튜브는 0.001 기압의 아진공 튜브 안을 시속 1,000km 이상의 속도로 주행하는 미래형 이동 수단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에서 300m의 튜브를 만들어, 사람이 타서 시범 운행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모빌리티관에 부스를 마련해 하이퍼튜브, 수소 열차, 미세먼지 집진 열차 등의 기술을 전시했다. 

 

‘2024 국토교통기술대전’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리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Innovative Challenge, 도전의 시작·혁신의 출발’을 주제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국토교통 미래 기술과 성과를 선보이고, 국토교통 관련 연구자들의 교류 및 사업화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 기술대전은 연구개발을 위한 인력 양성, 대형 실험시설 구축 등 기반 구축과 주요 연구 성과, 우수 성과의 사업화 지원까지 기술개발 단계별 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약 220개 기관이 R&D 기반구축관, 스마트 SOC관, 국민생활안전관, 모빌리티관, 미래항공관, 탄소중립관, 산업육성관, 기술인증관 등 8개 테마관에 참여한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융복합물류사업단은 ‘차량탑재형 중형 상‧하역 장비(지게차)’를 선보였다. 김기서 ㈜시스콘로보틱스 선행기술팀 선임은 장점으로 “5t 화물차 뒤편에 실을 수 있고 리모컨으로 원격 조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선임은 “자중(물건 자체 무게)이 1t(톤)인데 1t 이상의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기 자중보다 높은 인상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지게 발이 위아래뿐 아니라 앞뒤로 움직여 무게중심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디앤에스테크놀로지는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원격 자동개폐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전시했다. 날개형 회전 구조체를 활용한 자동개폐시스템으로 미국과 일본에 특허 등록한 것이다. 관계자는 “기존 수작업에 의존하던 것을 원격제어에 의한 고속, 안전개폐를 할 수 있으며 충돌 후에도 정상 작동한다”고 말했다. 전시회장 출구 근처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UAM VIPP SIMULATOR’를 선보였다. 통합운용 시나리오 사전 검증을 위한 모의시스템으로 버티포트(Vertiport, 수직이착륙비행장), UATMSP(교통관리), 비행 시뮬레이터 및 통제시스템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UAM VIPP SIMULATOR’ 자리에 앉아 직접 시험 조작에 나섰다. 

 

전시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오디오 도슨트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기술대전 미션 빙고, 4행시 백일장 등 다양한 이벤트와 현장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전시회장 한쪽에 ‘청팀 홍팀, 양측이 자신의 드론을 정해진 장소에 앉혀 자신의 영토를 넓혀나가는 게임인 ‘팝드론’ 부스도 있었다.

 

전시 외에도 12시부터 E-11(보조무대)에서 이종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스마트 건설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건설산업에 대해 “생산성이 떨어진다” “인력이 부족하다”를 언급하며 해결책으로 ‘BIM(건설정보모델링)’, ‘OSC(탈현장건설)’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탄소중립’을 말하며 “건물주 될 분들은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꼭 해야 한다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선도형 R&D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분야 국제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Global Build Up 2024 - 국토교통 국제협력 세미나’, ‘2024 차세대 미래 플랜트 기술 국제컨퍼런스(I-Plant 2024)’, ‘국토교통R&D혁신네트워크 성과발표회’ 등 최근의 기술 트렌드와 성과를 공유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마련됐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국토교통연구개발사업의 기획·관리·평가, 신기술 심사 및 기술 가치 평가 업무를 수행하는 국내 유일 국토교통 분야 R&D 전문기관이다. 국토교통 핵심기술 개발과 우수성과 창출로 국토교통 기술의 발전과 산업의 진흥, 사회문제 해결 등에 기여했다. 

 

행사를 주관한 국토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은 “올해 기술대전은 연구자들의 도전과 혁신의 결과물을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선보여 대중적인 이해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국토교통 R&D 캠프 등 이번 행사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프로그램들을 발전시켜 미래 세대와 국토교통 분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부스의 수평이송장치     © 사진 = 김동우 기자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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