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곤돌라’ 사업 표류 왜?… 서울시 “수의계약 가능성까지 검토”

건설 업계 외면에 2차례 유찰, 적기 준공에 우려

김동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2/16 [13:12]

‘남산 곤돌라’ 사업 표류 왜?… 서울시 “수의계약 가능성까지 검토”

건설 업계 외면에 2차례 유찰, 적기 준공에 우려

김동우 기자 | 입력 : 2024/02/16 [13:12]

▲ 남산 곤돌라 조감도                 © 사진 = 뉴시스

 

[매일건설신문 김동우 기자] ‘남산 곤돌라 설치공사’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사비 상승 부담에 따른 업계의 외면으로 두 차례 유찰되면서다. 서울시는 16일 3차 입찰 공고를 한 가운데 수의계약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업계의 사업 참여에 대한 어떤 유인책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남산 곤돌라’ 입찰 참가 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제출 기한인 지난 8일까지 참여업체가 없어 유찰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유찰은 2번째다. 작년 12월 게시한 1차 입찰 공고가 무응찰로 유찰됐다. 당시 공사 기간이 촉박하다는 업계의 의견으로 2차 공고는 공사 기간을 3개월 연장했다. 그럼에도 2차 공고도 무응찰로 유찰됐다. 

 

두 차례 유찰 배경에는 낮은 사업성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이날 “최근 자재비,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 부담에 따른 ‘사업성 부족’, 전반적인 건설경기 환경 악화에 따른 ‘리스크 발생 우려’로 봤다”며 “유찰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파악된 내용을 바탕으로 현실을 감안한 사업비 등을 검토해 즉시 입찰 재공고할 예정이다”고 했다. 

 

16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는 재공고될 3차 공고에 업체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향후 실시설계 단계에서 비용을 조정(설계변경)하거나 인허가를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확보된 예산이 있어 금액은 똑같지만 설계 변경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서울시가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비용을 일부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지전용허가, 공원계획 변경 심의 등 인허가에 대해 서울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입찰 단계에서 사업비 조정 계획은 없지만 이후 사업자 선정 후 사업 단계에서 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수의계약’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 여지를 열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 개 업체만 들어오면, 수의계약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수의계약과 관련해) 괜한 오해를 불러올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남산 곤돌라’ 사업은 앞선 두 차례 유찰로 사업의 적기 준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가운데 서울시는 이날 3차 입찰 공고를 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서 두 차례 유찰로 한 달가량 계획이 늦춰져 올 연말에 착공할 본공사에 앞서 올 7월로 계획된 ‘우선 시공분 공사’를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작년 6월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남산 곤돌라 사업 추진 계획을 내놨다.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남산정상 804m를 곤돌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오는 7월부터 내년 11월까지 총 18개월로 계획됐고, 41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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