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건설시장 6% 성장… 14.6조 달러 전망건산연 보고서 “불확실성 있지만 발주 증가 기대”
[매일건설신문 김동우 기자] 올해 세계 건설시장 규모가 전년 보다 6%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동 건설시장의 성장과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성장세를 주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확실한 세계 경제 속에서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세계 건설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6% 성장한 14.6조 달러로 전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기술 관리연구실장은 영국 금융정보 회사 IHS Markit의 발표를 인용해 고유가에 따른 ‘중동’ 건설시장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건설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중동 시장의 규모는 6,698억 달러, 전년 대비 11.7%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아시아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8.1% 증가한 6.9조 달러로 예측된다. MENA 주요 7개국 (사우디, UAE, 이라크,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의 2023~2024년 발주 예산 규모는 1조 달러로 해외건설 진출 확대가 필요한 시장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시티’ 사업을 중심으로 중동 지역 건설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그러나 OECD, IMF, 세계은행 등 국제기관들의 올해 세계경제 전망은 낙관과 비관이 혼재돼 있는 만큼 불확실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하락, 금리 인상의 부정적 영향 감소, 금리 인하 가능성,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 경기회복 등은 낙관적이지만 전쟁 등 지정학 불안 심화, 중국 경기회복 둔화, 고금리 지속가능성, 에너지·곡물 가격 등의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폴리코노미 현상 등은 비관적이라는 것이다.
손태홍 연구실장은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해외건설 수주는 ‘기존 시장의 발주환경 개선 지속’과 ‘인프라 건설을 위한 투자개발형 방식의 발주 증가’ 등에 힘입어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기업은 시장 모니터링 확대와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을 중심으로 진출 확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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