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 부는 ‘태양광·풍력’ 그린에너지 신사업 광풍현대·삼성, 태양광 해외 수주 박차… 대우·SK·한화, 풍력발전 진출 도모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최근 북미·중동 등 글로벌 태양광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양광과 함께 무탄소 에너지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풍력 부문에서도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한화건설부문 등 국내 건설사들의 개척이 활발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이날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태양광 발전 사업 글로벌 진출을 위한 MOU(업무혁약)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3사가 미국 태양광 시장 동반진출에 앞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따라 3사는 미국 태양광 발전 및 연계사업 발굴, 건설, 운영, 사업 수익성 제고 및 타당성 확보 방안 모색,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정보교류 등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 동반진출을 위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현재 KIND와 함께 미국 텍사스주 소재의 459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소 공동개발에 나선 상황으로, 태양광 발전시스템 개발 및 설계·시공·조달(EPC) 업무를 도맡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최근 태양광 활성화에 각별한 공을 쏟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 건립 프로젝트가 대표적 국책사업이다. 이는 메사이드와 라스라판 두 지역에 각각 417MW급, 458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오는 2024년까지 건립하는 사업으로, 삼성물산이 EPC를 단독 진행한다.
풍력발전도 국내 건설사들이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분야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군산대 해상풍력사업, 코리오제네레시션 해상풍력발전사업, 한국광해광업공단 풍력발전사업 등과 MOU를 체결하며 풍력발전 영역 개척에 나선 상황이다. 이를 위해 풍력발전 토목사업본부 내 풍력사업TF(태스크 포스)를 꾸려 풍력발전 전문성을 키우는 데 사력을 쏟고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SK에코플랜트와도 최근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EPC 공동 참여 및 운영협의체 운영 등 협업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하며 관련시장 선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특히 해상풍력 발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문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를 주축 삼아 울산 등 5개 권역에서 총 3.8GW(기가와트)급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상풍력 발전 등 그린에너지 신사업은 SK에코플랜트의 새 주력으로 빠르게 거듭나는 모습이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에너지분야 매출이 총 매출 7조5,000억 원 중 6.8%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 16.7%(약 1조2,000억 원) 규모로 껑충 뛰었다.
이 밖에 한화 건설부문도 풍력발전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해당분야 전문가들을 대거 기용해 TF를 꾸리는 등 공격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와 해상풍력 공동개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 400MW급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는 이른바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의 실시설계에 착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해당 사업은 사업비 총 2조5,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정두현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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