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실험 전문기업’ ㈜에스티엔… 현장형 ‘교량 전용 실험동’ 구축 착수오는 12월 말까지 ‘교량전용실험시설’ 회원사 모집내년 10월부터 서비스, 100m 교량 거더 내하력 평가 실험 ‘교량 실험체’의 실험동 반입·반출 과정 없애 중장비 사용료 줄여 심낙훈 대표 “초기 투자비 적어… 저렴한 비용으로 실험 제공”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구조실험 전문기업’ ㈜에스티엔이 ‘교량전용실험시설’ 회원사 모집에 나섰다. 에스티엔은 건설·기계·에너지·중공업·조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대응 가능한 맞춤형 실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 연구소기업(759호)이다. 지난 2019년 ‘KEPCO 연구소기업’으로 지정돼 한전의 실험 인프라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협력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다. 심낙훈 에스티엔 대표는 “전문적 경험을 토대로 경제적인 실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스티엔의 ‘교량전용실험시설’ 회원사 모집은 신기술 개발을 위한 교량 실증 실험을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회원사로 선정되면 최초 1회의 무상 교량 실험 서비스는 물론, 실험 및 신기술 등의 컨설팅이 제공되고, 한국전력공사의 대형 구조실험시설 및 장비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교량 전문업체의 ‘교량 신기술 개발’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노후 교량은 2017년 3,454개소에서 2027년에는 1만961개소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1970~80년대에 건설된 교량의 사용 연한이 50년에 다다르면서 노후화에 따른 개량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심낙훈 대표는 “이러한 노후 교량의 실증 실험에도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실내 실험시설과는 달리 현장에 노출된 교량전용실험시설이기 때문에 안전한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량 실험은 실험동 외부에서 교량 실험체를 제작하고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교량 실험체를 트레일러에 상차 후 시험동으로 반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험체의 이동 과정에서 크레인과 트레일러 등 중장비 사용료가 실험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실험 종료 후 실험동 외부에서 교량 실험체를 폐기해야 하는 ‘폐기물’ 문제와 반출 시 중장비 사용료가 추가로 발생한다.
에스티엔의 교량전용실험시설은 교량 시험체를 실험 현장에서 제작 후 이동 없이 그 자리에서 실험을 준비할 수 있어 중장비 사용료를 크게 줄일 수 있도록 계획됐다. 실험 종료 후에는 실험 현장에서 실험체를 바로 폐기할 수 있다. 교량 실험체를 실험 전에 실험동으로 반입하는 중장비 사용료와 실험 후에 반출하는 중장비 사용료로 수 천만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낙훈 대표는 “기존 대형 교량 실험시설과는 달리 초기 투자비가 적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실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에스티엔은 교량전용실험시설을 초대형 야외 교량 실험시설과 실험 준비동 및 사무동, 안전교육장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에스티엔은 이러한 실험동을 설립 및 운영과 동시에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에스티엔의 교량전용실험시설에서는 60m 이상의 대형 교량 거더 실험을 주 대상으로 하며, 50m 내외의 중대형 교량 거더의 내하력 평가 실험과 30m 이하의 소형 교량 거더의 내하력 평가 실험, 건축 보 및 PHC 파일의 휨 강도 실험 등 다양한 소형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에스티엔은 오는 12월 말까지 회원사 모집을 진행하는 가운데 내년 10월 교량 실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심낙훈 대표는 “교량 실험동 공사에 가장 큰 공사비가 소요되는 반력바닥의 실험장비 설치 구간을 최소화해 저렴하게 구축하는 만큼 실험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영관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