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성 포장’ 시장 열리나?… ‘세종~포천 고속도로’ 전 구간 적용한국도로공사 “신설 설계노선에 우선 확대”“유지관리 비용 크게 높아” 전문가 지적도
[매일건설신문 홍제진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도로의 안전과 소음 환경의 최소화를 위해 고속도로 포장을 배수성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세종~포천 전 구간에 배수성 포장을 전면 적용함과 동시에 이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관리를 통해 향후 전 고속도로에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그동안 설계 시 배수 취약구간 및 소음 저감이 필요한 구간에 대해서는 배수성 포장을 반영했으나 배수성 포장에 따른 도로교통 안전성 확보 등의 국가적·사회적 편익에 따른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도공에서는 소음과 진동에 따른 환경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미끄럼 저항성과 내구성 향상 등의 쾌적한 도로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적으로 총 연장 128km의 세종~포천 고속도로 구간중 터널과 일부 교량을 제외한 80.5km에 배수성 포장을 적용키로 했다.
고속도로 포장은 지난 1998년 도입된 SMA(Stone Mastic Asphalt) 포장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소성변형 저항성 등 내구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현재 아스팔트 포장의 기본 형식으로 정착됐다. 따라서 배수성 포장의 경우도 SMA 포장과 같이 지속적인 추적관리와 보완을 통해 향후 고속도로 포장의 기본 형식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도공 측의 설명이다. 도공의 한 관계자는 “설계부터 실제 시공까지는 10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신설 설계노선에 우선 확대 적용토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배수성 포장의 확대를 위해서는 기존 배수성 포장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우선 기존 포장의 공용 수명이 20년인 반면 그동안 소음저감 대책으로만 적용됐던 배수성 포장의 경우는 공극 막힘에 의한 소음저감 효과가 감소되고 있어 공용 수명이 10년 정도로 유지관리에 대한 비용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것.
또 교량 포장층 내 배수에 따른 염화물 침투로 인한 바닥판 부식 우려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하며 무엇보다도 배수성 포장의 내구성 확보와 유지보수재료 개발에 대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로공사는 현재 건설 중인 노선의 25%와 공용 중인 노선의 1.2%를 배수성 포장으로 추진 중이다. 따라서 이번 세종~포천간 고속도로의 배수성 포장 전면 적용과 그 성과에 따라 향후 고속도로 아스팔트 포장의 기본 형식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도로공사는 물론 국내 포장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홍제진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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