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다조·업사이클링’ 파렛트 개발… “탄소중립은 선택 아닌 필수”

‘친환경 토탈 물류’ 기업 (주)알포터 박용재 대표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3/09/22 [13:42]

‘일석다조·업사이클링’ 파렛트 개발… “탄소중립은 선택 아닌 필수”

‘친환경 토탈 물류’ 기업 (주)알포터 박용재 대표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3/09/22 [13:42]

폐비닐 이용 ‘가변형 파렛트’ 제조 기술 개발

수출입 파렛트 렌탈 공유 ‘R-to 플랫폼’ 구축

미래가치 유망, 내년 상반기 코넥스 상장 목표

박용재 대표 “전세계 물류를 하나로 묶고 싶어”

 

▲ 박용재 대표는 “현재, 자동차, 전자, 화학, 유통 분야의 수출입 기업들로부터 파렛트 주문과 ‘R-to 플랫폼’ 시스템 적용 요청이 쇄도해 미래성장성이 높다”면서 “수출에 적용된 파렛트는 미주, 유럽, 동남아, 일본, 중국 등 각국에서 현지수출기업에 재렌탈되는 구조로 이미 활성화돼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사진 = 조영관 기자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세계 각국의 규격에 맞게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파렛트는 현지 규격에 맞지 않아 추가 회수 비용이 들거나 그마저도 안 되면 폐기물로 처리됐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요. 기존의 ‘다운사이클링’식 자원순환을 ‘업사이클링’한 것이죠.”

 

‘레고 블록’처럼 크기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파렛트(Pallet)가 기자의 시선을 끌었다. 가로·세로 1100×1100mm에서 1200×1000mm 규격으로 가변되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한 파렛트다. 파렛트의 중간부에는 RFID(무선 주파수 인식)가 부착돼 있었다. (주)알포터 박용재 대표는 “물류는 결국 컨테이너와 파렛트에 의해 움직이고, 방치되는 파렛트는 결국 폐기물이 된다”면서 “자원이 그렇게 버려지는 것을 보고 ‘파렛트 자원순환 사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친환경 토탈 물류’ 기업 (주)알포터가 파렛트를 이용한 ‘순환경제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 물류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폐기 문제 해소, 탄소저감 실적까지 쌓을 수 있는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파렛트’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일석다조’의 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파렛트 시장은 올해 100조원에서 2030년에는 16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목재 재질의 파렛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플라스틱 재질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수출입 파렛트는 99.2%가 1회 사용 후 폐기되는 실정으로, 이에 따른 비용 부담과 탄소 배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탄소국경세 부과와 폐기물 처리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파렛트에 대한 재활용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알포터는 세계 물류 시장의 이 같은 흐름에 주목했다. 박용재 대표는 “알포터의 자원순환플랫폼을 통해 폐비닐 등의 생활폐기물을 자원화시켜 고강도의 파렛트를 만든 것”이라며 “탄소 감축, 물류트래킹 정보 제공, 파렛트 사용료 저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알포터는 세계 최초로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등을 재활용한 ‘파렛트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박용재 대표는 “폐비닐을 활용한 파렛트 제조 방안을 강구한 것”이라며 “혼합돼 있는 쓰레기의 특성상 고전 끝에 플라스틱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커플링제’를 개발했다”고 했다. 알포터는 이렇게 만든 가변형 파렛트의 가변기술에 대한 ‘국제특허 기술 등록’을 완료했다. 

 

알포터는 이후 수출 중심 글로벌 기업에 대한 파렛트 렌탈 및 모니터링 시스템인 ‘R-to 플랫폼(수출입 파렛트 렌탈공유 플랫폼)’을 구축했다. ‘R-to 플랫폼’은 국제 간 교역 시 사용되는 일회용 파렛트를 ’R-to 파렛트(가변형 파렛트)‘로 전환해 수출 지역으로 자유롭게 보내고 배출·회수하는 시스템이다. 박용재 대표는 “RFID가 탑재된 파렛트를 통해 물류 출고부터 입고까지 모니터링을 통한 물품(재고) 목록 구축으로 물류 전 과정을 데이터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알포터 파렛트 사업’의 ‘빅피쳐’는 자원순환을 통한 ‘넷제로(Net zero)’다. 생활폐기물을 감축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알포터는 이를 위해 민간 폐기물 선별센터 20개, 파렛트 재활용사업장 14개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민간 자원순환선별센터 20개사에서 선별하는 폐비닐, 페트병 등 연간 22만톤의 파렛트 제조 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알포터판 자원순환플랫폼을 구축한 것으로, 생산·유통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자원의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모델이다. 자원순환플랫폼 운영을 통해 폐기물 배출-수집·운반-재활용-제품생산 등 자원순환 전 과정의 투명한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 

 

박용재 대표는 “탄소 감축에 대한 실적은 파렛트 사용(대여) 기업이 가져가는 것”이라며 “알포터는 파렛트를 대여한 기업에 탄소 감축량을 계산해주고 ‘탄소크레딧’ 확보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크레딧은 온실가스의 배출·감축 또는 흡수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생성되는 배출 감축·흡수량을 가치화한 것이다. 탄소 상쇄에 이용하기 위해 거래되는 ‘상품’으로 기업에겐 하나의 ‘자산’이다.

 

알포터는 내년 상반기 코넥스(KONEX·초기 중소기업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박용재 대표는 “현재, 자동차, 전자, 화학, 유통 분야의 수출입 기업들로부터 파렛트 주문과 ‘R-to 플랫폼’ 시스템 적용 요청이 쇄도해 미래성장성이 높다”면서 “수출에 적용된 파렛트는 미주, 유럽, 동남아, 일본, 중국 등 각국에서 현지수출기업에 재렌탈되는 구조로 이미 활성화돼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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