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 ‘속도전’… “총사업비는 물가상승률 10% 감안”20일 건설회관서 가덕도신공항사업 3차 설명회국토부, 올해말 기본계획안 확정·고시 계획 2029년 적기개항 목표가 발주 방식·공구 분할 좌우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국토교통부가 2029년 12월 개항 목표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본계획(안)을 올해말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일 사업설명회에서 “국토부는 이 사업이 유찰되면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초 공사를 발주해 연말 착공 등의 과정에서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적기 개항을 위한 ‘속도전’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설명회를 20일 건설회관에서 열었다. 앞서 국토부는 개항 로드맵, 육해상 측량·지반조사 결과 제공, 주요 공종 등 두 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국토부는 이날 기본계획(안)에 제시된 공항시설 및 도로·철도 시설의 규모, 공사물량, 공사기간 등의 분야에 대해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결과와 관계없이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가덕도신공항은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공사는 크게 부지조성, 터미널, 접근도로(9.3km), 접근철도(16.5km), 기타 공사로 나뉘어 내년초 발주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부지조성공사의 공구분할과 관련해 “공구분할을 통한 공기 단축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발주 방식에 대해서는 “적기 개항을 위해 사업기간을 최소화하는 발주방법을 선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공사별 특성을 감안해 검토 중이다”고 했다. 부지조성, 접근도로·철도 공사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발주, 여객터미널 공사는 국제현상공모 후 설계·시공 병행(패스트트랙) 방식, 항행안전무선시설 등은 공사 진행 사항을 감안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이날 “지역의무공동도급 등 지역 건설 업체의 사업 참여 방안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적기 개항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지역업체 참여 인센티브) 부분은 같이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현재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총사업비를 기재부와 협의 중이다. 다만 국토부는 앞서 지난 3월 사전타당성조사 결과를 근거로 가덕도신공항의 부지조성공사 공사비 규모를 6~7조원 규모로 예상했었다. 또한 사업계획적정성 검토 결과에서 제시된 도로와 철도의 총사업비는 도로사업 5천억원(공사비 약 3,400억원), 철도사업은 약 1조 2천억원(공사비 9,300억원)이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총사업비는 추정 사업비에서 물가상승률 10%를 감안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외에도 입찰안내서 작성 단계에서 각종 설계기준 및 시방기준에 부합하고 적기 개항을 담보할 수 있는 한도에서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안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10대 건설사 공동도급 금지와 관련해서는, 향후 적정 공동수급체의 구성원 수, 구성원별 계약참여 최소지분율 등에 대한 기준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국토부는 10월까지 대한건설협회를 통해 업계의 아이디어를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희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가덕도 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지난달말 완료한 가운데 전문사업관리조직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내년 상반기 중 발족할 예정이다. 공단은 출범 시 100여명 규모로 시작해 가덕도 신공항 준공 단계에는 약 300여명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관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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