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7월 23일 “조선 정부가 최초 부설하려던 철도는 경인 철도가 아닌 경부선 철도였다”라는 글로 시작한 철도역사 이야기의 연재가 어느덧 5년을 훌쩍 넘겨, 마지막 이야기를 생각하던 중 ‘근대문화 유산’ 관련 강의 의뢰를 받으면서 제목을 ‘철도 문화유산’ 이야기로 결정하였으며, 철도 문화유산이라면 문화재보호법의 사적(史蹟)과 시·도 기념물 및 국가등록문화재가 있고, 한국철도공사에서 2011년 ‘철도 문화재 관리지침’을 제정하여 지정한 ‘철도기념물’ 50점과 ‘준 철도기념물’ 80점이 있어, 이들 중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지정된 사적 및 시·도 기념물 각 1점과 국가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71점 등 2023년 8월 말 현재 총 73점의 철도 문화유산을 간략히 소개한다.
1981년 사적으로 지정된 ‘구 서울역사’는 1925년 부터 2004년 새 서울역사가 개관되기 전까지 운영되다가 2011년 ‘문화역서울284’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되었으며, 1929년 한국 여학생을 희롱하던 일본인과 한국인 남학생들 간 싸움이 학생 독립운동으로 번졌던 나주역은 2000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라는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등록문화재 71점 중 전라선에 큰 장터가 있어 대장(大場)역으로 개통되었다가 지역명에 따라 변경된 춘포역은 가장 오래된(1914년) 역사이며, 울산 남창역, 전남 구 곡성·원창역, 서울 신촌역, 원주 반곡역, 경남 진해역, 군산 임피역, 대구 반야월역, 고양 일산역, 남양주 팔당역, 양평 구둔역, 영동 심천역, 삼척 도경리역, 나주 남평역, 1939년 7월 20일 경춘선 태릉역이 육군사관학교 옆에 있어 개명된 구 화랑대역은 6호선 화랑대역에서 구 경춘선 숲길을 지나 철도공원으로 변신시켜, 역사관 및 각종 차량의 전시에 이어 2022년 개관된 노원 기차마을 스위스관은 스위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축소 제작한 미니어처관 등 문화유산이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여수 율촌역, 부산 송정역, 대구 동촌역, 문경 가은·불정역, 보령 청소역, 삼척 하고사리역, 부산 구 동래역 등 24개의 역사가 지정되어 있다.
차량은 임진각에 전시된 장단역 증기기관차, 제주 삼무공원 미카형 증기기관차, 대전현충원에 전시된 6.25 전쟁에 동원되었던 증기기관차, 우리나라 최초의 부산 디젤전기기관차, 철도박물관에 전시된 파시형 증기기관차와 협궤증기기관차, 철도대학에 전시된 터우형 증기기관차, 대통령전용 디젤 전기동차, 대통령전용 객차, 주한UN군사령관전용 객차, 협궤용 무개화차와 유개화차, 협궤용 동차와 객차, 서울 국립어린이박물관과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전차와 부산 동아대학교에 전시된 전차 등 차량 17건이 등록되어 있다.
증기기관차에 급수하던 급수탑은 연천역, 도계역, 추풍령역, 연산역, 안동역, 영천역, 삼랑진역, 구 학다리역, 원주역 등 9건이 있으며, 철도 교량은 노근리 쌍굴다리, 장단역 죽음의 다리, 금강산 전기철도교, 한강철교, 왜관철교, 만경강철교 등 6건이며, 대전 보급창고, 진주역 차량정비고, 청량리역 검수차고, 용산철도병원, 구 영주역 5호 및 7호관사 등 6건의 건물과 철암역두 선탄시설, 철도박물관의 철도통표, 경인철도 레일, 쌍신폐색기 등 4건의 장비와 밀양 상동 터널과 구 왜관 터널 등 2건의 터널 및 장단역터와 기타 군산내항 철도 및 영암선 기념비 3건 등 총 71건이 등록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 손길신 전 회장은? 전철운영단장을 끝으로 철도청39년, 철도대학 초빙교수1년, 철도박물관장(2급 정 학예사) 11년을 거쳐 한국철도교통문화협회 명예회장 및 Torah Ware 경영고문으로 레일미디어 편집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8년 7월 1화를 시작으로 5년 3개월간 달려온 ‘철도이야기’ 연재가 122화를 끝으로 종료됩니다. 그동안 풍부한 현장 경험과 자료 조사를 토대로 원고를 제공해주신 손길신 전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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