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6km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한창… 경남북부 ‘개발 바람’ 분다

[현장] 한국도로공사 ‘고속국도 제14호선’ 사업단을 가다

홍제진 기자 | 기사입력 2023/05/26 [12:33]

144.6km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한창… 경남북부 ‘개발 바람’ 분다

[현장] 한국도로공사 ‘고속국도 제14호선’ 사업단을 가다

홍제진 기자 | 입력 : 2023/05/26 [12:33]

도로공사, 총 3개 사업단 꾸려 전체 사업 관리 

함양~합천, 합천~창녕, 창녕~밀양 구간 공사 중

“무재해 건설현장 구현, 고품질 고속도로 구축”

 

▲ 함양~합천 구간 1공구 지곡교 공사 전경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 홍제진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경상남도 함양과 울산을 연결하는 연장 144.6km ‘고속국도 제14호선’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울산 고속도로’는 국토간선도로망 중 동서 2축 노선으로 무안에서 시작해 광주, 남원, 함양, 울산을 통과한다.

 

도로공사는 현재 총 3개의 건설사업단을 운영하며 ▲함양~합천, ▲합천~창녕, ▲창녕~밀양 구간의 사업을 관리하고 있다. 당초 전체 사업은 총 4개 사업단이 관리했는데 지난 2020년 12월 밀양~울산 구간이 개통하면서 1개 사업단이 줄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당초 3개 사업 구간의 개통 계획은 사업 구간별로 2024~2026년으로, 현재 일정을 검토 중이다”고 했다. 본지는 최근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현장을 찾았다.

 

함양합천 건설사업단, 안전 패트롤 수시 운영

 

한국도로공사 ‘함양합천 건설사업단’은 고속국도 제14호선인 경상남도 함양과 울산을 연결하는 연장 144.6km 중 함양~합천 구간 34.1km를 건설하고 있다. 

 

함양~합천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는 통영~대전 고속도로와 만나는 북함양 분기점인 경남 함양군 지곡면에서 시작해 연장 1,075m 교량인 지곡교와 광주~대구 고속도로와 만나는 거창분기점을 지나도록 계획됐다. 현장 관계자는 “연장이 3,922m인 신원1터널과 합천호 남측을 통과한 후 경남 합천군 용주면까지이며 공사구간은 6개 공구로 분할해 시공 중이다”고 했다. 

 

주요경유지는 함양군 8km(23%), 거창군 11km(33%), 합천군 15km(44%)로 3개군을 통과한다. 5월 현재 공정률은 46.8%를 달성했다. 쌍용건설(1공구), 동부건설(2공구), 두산건설(3공구), 한화건설(4공구), 계룡건설산업(5공구), 한화건설(6공구) 등의 건설사들이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시설물은 분기점 2개소(북함양, 거창), 나들목 2개소(남거창, 합천호)이며 교량이 42개소에 7.1km(21%), 터널이 10개소에 18.2km(53%)로써 구조물 비율이 74%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북함양분기점은 지곡나들목과 통합 운영되도록 계획됐다. 현장 관계자는 “합천호 나들목에 설치되는 울산방향 합천호 휴게소는 합천호를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고 말했다. 

 

함양합천 건설사업단은 현장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위해 안전 관리조직을 확충하고 ‘안전 패트롤’ 수시 운영으로 위험공종을 집중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난 2021년에 추진했던 터널 내 근로자·장비 위치 확인, 작업상황을 체크하는 ‘터널 실시간 관제시스템’을 올해에도 운영해 3년 연속 사망사고 없는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함양~합천 구간 34.1km 개통 시 무안~광주~함양~울산 구간 동서 2축 완성으로 경남 내륙지역 개발을 촉진하고 함양에서 합천까지 이동시간을 65분에서 22분으로 43분이 단축되며 연간 1,447억 원의 국민 편익이 기대된다.

 

전준태 함양합천 건설사업단장은 “목표 년도 내 준공을 위해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국민이 함양에서 창녕을 거쳐 밀양까지 99.5km의 명품고속도로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달릴 수 있도록 건설공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합천~창녕 구간 11공구 의령낙동대교 공사 전경                  © 매일건설신문

 

합천창녕 건설사업단, ‘체험형 안전트레이닝센터’로 안전수준 강화

 

‘합천창녕 건설사업단’은 합천~창녕 36.84km 구간을 건설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1조 5,324억원이 투입됐다. 총 6개 공구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두산중공업(7공구), 경남기업(8공구), 태영건설(9공구), 포스코이앤씨(10공구), 쌍용건설(11공구), 동양건설산업(12공구) 등의 건설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합천 창녕 건설사업단 관계자는 “현안사항 해결을 위해 대내외 전문가 검토 후 심의 의결하는 전문가 포럼, 현장 여건 변경에 대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설계변경 Hi-pass를 지속 운영해 공사지연을 예방하고 있다”고 했다. 

 

합천~창녕 36.84km 구간의 주요구조물로는 5.5km의 장대터널인 ‘천황산터널’을 비롯해 1km 길이의 경사고저 2주탑 사장교인 ‘의령낙동대교’ 등이 있다. 합천창녕 건설사업단 관계자는 “현재 공정률은 50% 수준으로 터닝포인트 단계인 만큼 현장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량과 터널주요 공종에 대한 집중관리에 나선다는 것이다.

 

사장교 주요시설의 시공착오 방지와 형상관리를 위해 BIM(건설정보모델)기법, 고정밀 GPS 측량, 드론 3D 정밀 토공량 측량, 거더 런칭 가이드시스템, 복잡한 형상을 3D 프린팅 모형제작 등 정밀 시공과 손에 잡히는 시공을 가능하게 한다는 게 사업단의 설명이다.

 

‘합천창녕 건설사업단’은 현장 안전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고소(높은 곳) 작업 시 거더 거치 및 터널 내부 복합작업을 집중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떨어짐과 크레인 위험 등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신호수 자격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 관련 전문기관과 협업해 외국인 근로자 대상 찾아가는 안전교육, VR체험버스와 안전트레이닝센터를 활용해 건설참여자 모두가 참여하고 몸이 기억하는 맞춤형 교육과 체험형 교육으로 안전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합천~창녕 36.84km 구간 개통 시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남 북부지역 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장수 고속도로와 연계해 영호남을 연결하는 산업·관광 동맥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운행거리가 12.1km 단축되고 주행시간은 48분 줄어 연간 3,109억원 상당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전망된다. 

 

합천창녕 건설사업단 관계자는 “최근 준공노선의 주요 하자를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집중 관리항목에 대한 현장 적용방안을 마련하고 개통 후 유지관리 편의를 위한 시설을 미리 검토하여 적기에 선제적 현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창녕~밀양 구간 1공구 창녕분기점(JCT) 공사 전경                         © 매일건설신문

 

창녕밀양 건설사업단, ‘사전 안전조치 확인제’ 시행

 

‘창녕밀양 건설사업단’은 고속국도 제14호 ‘함양~울산 고속도로’ 중 창녕~밀양 구간 28.5km를 건설하고 있다. 창녕~밀양 구간 건설공사는 중부내륙 고속도로와 만나는 창녕분기점 경남 창녕군 장마면에서 대구부산 고속도로의 밀양분기점을 지나도록 계획됐다. 5월 현재 공정률은 67%를 달성했다. 

 

창녕~밀양 구간 건설은 6개 공구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두산중공업(1공구), 코오롱글로벌(2공구), GS건설(3공구), 한일건설(4공구), KR산업(5공구), 금호건설(6공구) 등의 건설사들이 공사를 맡고 있다. 주요시설물은 분기점 1개소(창녕), 나들목 2개소(서밀양, 영산)이며 교량 32개소에 7.1km(21%), 터널 6개소에 14.7km(51%)로써 구조물 비율이 72%를 차지하고 있다. 

 

창녕밀양 건설사업단은 중대재해처벌법 준수를 위해 안전보건 전담조직을 강화 운영하고 있다. 1공구의 경우 드론을 활용해 원격 중대재해처법 대응 및 이행실태를 관리해 안전보건 중심의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5공구는 고소(높은 곳) 작업이 많은 가운데 5대 사고 유형(붕괴, 화재, 장비, 추락, 작업성 질병)을 집중관리하기 위해 ‘사전 안전조치 확인제’를 통해 위험요인 예측, 대책 수립을 통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6공구에서는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천공기에 분진망을 설치해 비산먼지를 관리하고 있다. 3공구는 터널공사로 인한 비산먼지 등 환경오염 등에 대처하기 위해 고압분무기 및 워터 커튼을 설치해 터널 내부를 관리하고, 터널 암버럭장 고압살수기를 설치하여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하고 있다.

 

창녕~밀양 구간 개통 시 창녕에서 밀양까지 최단거리 연결로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주행시간을 50분에서 32분으로 18분 단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행거리가 37km에서 29km로 8km 줄어드는 것이다. 현장 관계자는 “동서간망도로망인 남해선과 광주대구선 평균 간격을 70km에서 30~40km로 보완하도록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창녕밀양 건설사업단 관계자는 “사장 경영방침인 국민안전 최우선, 도로교통 미래선도, 고객중심 서비스 혁신, 깨끗한 기업문화 실행을 위해 ‘청렴道 안전道 으뜸人 사업단’을 슬로건으로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통한 무재해 건설현장을 구현하고, 고품질 고속도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제진 기자 

 


 

☞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울산 고속도로’

 

‘함양~울산 고속도로’는 국토간선도로망 중 동서 2축 노선으로 무안에서 시작해 광주, 남원, 함양, 울산을 통과하는 노선이다. 앞서 밀양~울산 구간은 지난 2020년 12월에 개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3개 사업단을 운영하며 함양~합천, 합천~창녕, 창녕~밀양 3개 구간으로 분할해 사업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당초 3개 사업 구간의 개통 계획은 사업 구간별로 2024~2026년으로,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개통 일정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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