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성 행사는 그만… 회원에게 인정받는 플랫폼 만들 것”

[기획]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위원장을 만난다- ③ 이도희 기획운영위원장

홍제진 기자 | 기사입력 2023/05/24 [17:30]

“단발성 행사는 그만… 회원에게 인정받는 플랫폼 만들 것”

[기획]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위원장을 만난다- ③ 이도희 기획운영위원장

홍제진 기자 | 입력 : 2023/05/24 [17:30]

대우건설·금호건설, 서울북부고속도로(주) 임원 역임

기획운영위원회, 위원장 비롯해 11명으로 구성

‘여성·청년 프로그램’ 주력, ‘100만 기념 음악회’ 준비

 

▲ 이도희 기획운영위원장은 “가급적이면 구축한 플랫폼이 회장의 임기에 따라 단발성 행사로 그치는 게 아닌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방향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 = 조영관 기자

 

[매일건설신문 홍제진 기자] “SOC(사회간접자본)는 우리 국민들이 매일 접하는 것이고, SOC를 구축하는 건설업은 절대 사라질 수 없는 직업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우리 건설기술인은 국민들을 위한 보다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산하 기획운영위원회가 ‘회원들간 소통과 화합의 플랫폼 역할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도희 기획운영위원장은 “기획운영위원회는 ‘건설기술인 미래발전 비전 2030’ 중 ‘함께하는 건설기술인’을 목표로 회원들에게 협회를 제대로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지난해 3월 윤영구 회장 취임 후 회장 자문기구 역할에 머물던 협회 산하 위원회를 건설기술인을 위한 새로운 과제를 발굴·추진하는 위원회로 역할을 강화했다. 위원회별로 협회의 ‘건설기술인 미래발전 비전 2030’에 대한 적극적인 수행과 새로운 과제 발굴 및 협회 추진사업 자문 등 ‘일하는 위원회’ 만들기를 통해 건설기술인과 협회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기획운영위원회는 ‘건설기술인 미래발전 비전 2030’의 3대 목표 중 하나인 ‘함께하는 건설기술인’ 달성에 나서고 있다. 

 

기획운영위원회는 이도희 위원장을 비롯해 11명으로 구성됐다. 시공·설계·감리 회사 재직 중이거나 퇴직한 건설기술인들이 의기투합했다. 내년이면 ‘100만 회원’이 되는 협회의 역할을 회원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돋보이는 단체’로 만드는 게 이들의 임무다. 협회의 이미지가 기획운영위원회에 달려 있는 셈이다. 

 

이도희 위원장은 ‘천생 건설기술인’이다. 1980년 대우에서 근무를 시작해 대우건설에서 상무를 지냈고, 금호건설(전 금호산업) 부사장, 서울북부고속도로(주) 총괄본부장을 거쳐 현재 전문건설업체 (주)경도의 부회장을 지내고 있다. 그동안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부 표창장과 행정안전부장관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이도희 위원장이 ‘윤영구號’에 오르게 된 것은 그가 이미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서 부회장과 감사를 지낸 만큼 협회 사정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도희 위원장은 “윤영구 회장이 회장에 취임하면서 6년간의 협회 근무 경험이 있는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흔쾌히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기획운영위원회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 방향은 회원들의 협회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도희 위원장은 “가급적이면 구축한 플랫폼이 회장의 임기에 따라 단발성 행사로 그치는 게 아닌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방향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원간 소통과 화합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 플랫폼들이 건설기술인의 협력과 연대 강화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기획운영위원회가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은 ‘여성·청년 프로그램’과 ‘100만 회원 가입 기념 음악회’다. 현재 기술인협회의 여성 회원은 9만여명으로 전체 회원의 10%에 달한다. 위원회는 지난 1년간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여성·청년 간담회’를 가져왔다. 이도희 위원장은 “위원회는 여성 건설기술인들의 직업적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각 회사에 대한 사회적 노력 등을 요청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여성 건설기술인들이 근무하고 있는 시공사나 설계사를 직접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해왔다. 오는 6월에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입주해 있는 회사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개최 예정인 ‘음악회’는 100만 회원 달성을 기념하는 것이다. 이도희 위원장은 “윤영구 회장과 의논한 결과 ‘온라인 음악회’로 여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국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호흡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운영위원회는 이외에도 ‘건설인문학 시간여행’ ‘운동 경기 관람’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도희 기획운영위원장은 “협회가 잘 되기 위해서는 결국 건설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세대가 젊었을 때는 일자리가 많았고, 일자리를 취사 선택할 수 있었어요. 특히 해외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면 처우도 상당히 좋았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죠. 결국 더 많은 젊은 인재들을 건설기술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처우 개선이 우선입니다. 적정공사비 보장도 그와 일맥상통할 겁니다.”

 

 

/홍제진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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