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PC 시장 규모 1조4천억원… “물류시설 등 요인으로 향후 급속 성장”20일 엄태영 의원실·대한건축학회 ‘건설산업 OSC 활성화 방안 토론회’국내 주요 PC제조사 연간 생산능력 약 164만㎥ 추정 “‘PC공장인증제도’ 도입, PC공사 실적관리 근거 마련해야”
정부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S-Construction 2030)을 발표하고 ’제조업 기반의 탈현장 건설(OSC)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건축 PC 시장 규모가 2021년 기준 1조 4천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건축 시장의 1% 수준이다. 최근 물류시설과 지하주차장 등의 호황으로 향후 건축 PC 시장이 급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실과 대한건축학회는 ‘건설산업 OSC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최창식 대한건축학회 회장은 “정부가 2020년 발족한 ‘OSC 기반 공동주택 생산시스템 혁신기술개발 연구단’은 학계와 시공사, 설계사, 구조엔지니어링, PC사, LH, SH,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건축계를 선도하는 23개 기관이 합심해 뉴노멀시대 건설산업을 선도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탈현장 건설(OSC·Off-Site Construction)’은 주요 부재, 모듈(부재가 합쳐진 유닛)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레고 블럭처럼 조립하는 건설방식이다. 기상 등 외부요인이 적어 공사기간 단축(20~50%)이 가능하고 실내 작업에 따른 균일품질 확보와 안전개선 및 자재 절감 효과가 크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S-Construction 2030)’에서 탈현장 건설(OSC) 시장의 초기 활성화를 위해 2023년 공공주택 발주물량을 기존 연평균 464호에서 1천호로 확대한다고 밝혔었다. 시행 성과와 기술발전 등을 고려해 점진적 확대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건설기능인의 양적·질적 수급 불균형 해결을 통한 건설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 건설기능인의 고용안정성 향상 및 작업장 중대재해 감축, 주택 250만호 공급 정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건설기능인력 수급 안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날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정책연구소 강태경 선임연구위원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프리패브(pre-fabrication) 건설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6.4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PC(Precast Concrete) 점유율은 38%에 달했다. 아태지역 프리패브 건설시장은 7.80%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한국은 6.81%였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PC제조사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164만㎥로 추정된다. 강태경 연구위원은 “정부의 중장기 정책방향을 가시화해 산업계의 준비 및 대응을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기술 실증, 시장 상황과 공급역량 등을 고려해 PC공동주택 활성화를 위한 공공부문 마중물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태경 연구위원은 또 PC공동주택에 대해 철골구조에 준해 기본형건축비 가산비용 책정을 제안했다.
‘PC공장인증제도’의 도입도 제안됐다. 강태경 연구위원은 “PC공동주택의 확산을 위해 PC 부재의 품질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철강구조물 공장인증제를 확장해 PC 공장인증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물류시설 등에서 PC전문기업은 원·하도급으로 참여하는데, 발주시 실적평가 및 실적 제한이 가능하도록 PC공사에 대한 실적관리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엄태영 의원은 “새로운 건설생산 방식인 ‘탈현장 건설’을 의미하는 OSC에 대한 열띤 연구가 OSC 확산을 통한 국내 건설산업의 혁신과 공동주택 공급의 대안 제시 등 많은 성과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정부의 주택 250만호 공급 정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경찬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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