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건축구조기술사 한우물… 기술자들 요구 가장 잘 알아”한국기술사회 제26대 회장 선거 후보 기호 1번 정광량 (주)씨앤피동양 대표회장 직선제 전환·9개 전문위원회 신설 등 ‘3.3.3. 핵심 공약’ 제시 한국기술사회 재정 연 50억원으로 확대, 미래기술정책연구원 설립 “건축구조기술사회서 법제도 등 경험, 다양한 노하우가 대의원 움직일 것”
“34년간 기술사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기술자를 키워왔습니다. 건축구조기술사라는 엔지니어링 전문영역에서 활동해 온 만큼 그동안의 경험이 나만의 경쟁력이라고 자부합니다.”
한국기술사회 제26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광량 (주)씨앤피동양 대표는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을 2년간 수행하면서 기술사 중 건축구조기술사가 가장 단합이 잘되고 가장 참여율이 높은 분회로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의원들의 마음을 얻겠다는 포부다. 정광량 대표는 현재 한국기술사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65년 설립된 과학기술 분야 최대의 전문기술인 단체인 한국기술사회의 차기 회장 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술사회는 오는 7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강당에서 당연직 및 선출직 대의원들의 선거로 제26대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회장 선거에는 정광량 (주)씨앤피동양 대표(기호 1번)와 장덕배 동양미래대 교수(기호 2번)가 출사표를 던졌다.
건축구조기술사인 정광량 후보는 이번 출마 동기를 묻자 “무엇보다 기술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고 했다. 정 후보는 “한국 사회에서 공학기술자가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기술자가 있어야 국가의 기술도 있는 것이고, 기술자들의 자긍심을 갖게 해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강조했다.
정광량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3.3.3.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이는 ▲ 회장 선출 직선제 전환 및 소수전문분회 활성화 ▲ 한국기술사회 재정 연 50억원으로 확대 ▲ 한국기술사회 미래기술정책연구원 설립 등의 3개 주요 공약이다. 3개 핵심공약은 또 각각 3개의 세부 과제로 나뉜다.
정광량 후보는 우선 한국기술사회가 관련돼 있는 8개의 유관 정부 부처별로 9개 전문위원회를 신설해 84개 종목 업역별로 정부 부처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재의 기술사회 조직을 개선할 계획이다. 정광량 후보는 “기술사회 소관부처별 9개 전문위원회의 부회장직을 신설할 것”이라며 “기술사회 회장은 명예직이고 실질적인 일은 부회장들이 정부 부처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그래야 위원회별로 주관 부처와의 관계가 원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회장은 큰 그림을 그리며 6만 회원을 이끄는 방향만 정해주면 된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회장 선거 직선제 전환에 대해서는 “현재 정원 300명의 대의원은 전체 회원 6만 명의 0.5%에 불과한데, 그 인원이 회장을 선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회장의 대표성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직선제 전환 시 선거 ‘컨벤션 효과’에 따라 회원 증가도 달성할 수 있는 만큼 이를 통해 향후 회원의 50% 이상 선거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광량 후보는 직선제 전환, 조직 개편과 더불어 각 기술분야의 업역 확보를 위해 ‘건축기술법’을 제정하고 ‘건설산업기본법’과 ‘건설기술진흥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기술사회의 ‘재정 자립’도 정광량 후보의 주요 공약이다. 현재 연 30억원 의 재정을 5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장 직선제 도입과 더불어 기술사 합격자를 위한 직무교육을 실시해 신입회원 가입율 50%, 기존 회원 정회원 가입률을 40% 달성할 계획이다.
정광량 후보는 “현재 매년 일정하게 들어오는 예산은 회비 40%인데 직선제 시행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회원 증가와 회비 증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연구소를 만들기로 한 것은 기술사회의 사회적인 역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용역사업 확대와 수익창출도 꾀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기술연구소는 ‘한국기술사회 KPEA 기술인증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기술사회 ‘미래기술정책연구원’ 설립은 정광량 후보의 기술사회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공약이다. 정책 연구원을 통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기술사 경력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한국기술사회의 싱크탱크인 ‘미래기술정책연구원’을 기술사 정책 개발 및 정부 기술정책 자금을 유치하고 국회 정책세미나 개최 및 언론 대응과 홍보용 컨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정광량 후보는 “건축구조기술사회에서 법·제도 담당 부회장만 10여 년을 수행한 만큼 한국기술사회의 제도 개선을 위한 다양한 행정적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한국기술사회 회장이 된다면 우선 플랫폼 구축 등의 큰일을 먼저 시작하고 세부적인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관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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