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활용 ‘디지털 트윈’ 구축 기술, 제대로 알려야죠”제일항업(주) 이승한 연구소장(기술사) 인터뷰28~30일 울산 드론·측량·공간정보 박람회 참가 항공·드론 촬영 ‘3차원 공간정보’ 기술 전시·발표 “DB 구축에서 시스템 사업 역량도 키워나갈 것”
“상공은 물론 지상과 지하에 대한 ‘3차원 공간정보 기술’을 선보일 겁니다.”
‘제1회 울산 드론·측량·공간정보 박람회’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울산시 문수컨벤션 및 문수보조구장 일원에서 열린다. ‘지적·공간의 미래를 보다’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회를 비롯해 설명회, 컨퍼런스, 드론 비행 체험·시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일항업(주)의 이승한 연구소장(이사·기술사)은 “항공사진촬영과 드론 촬영 3차원을 공간정보 기술을 전시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지자체·대학·기업·공공기관 등 19곳이 참가한다. 울산시는 드론을 활용한 측량 기술과 나아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가상모델) 기술 확대를 위해 박람회를 구상했다. 드론 활용 ‘3차원 공간정보 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행사다.
제일항업은 GIS(지리정보시스템) DB(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시설물 데이터베이스의 운영을 위한 GIS 시스템 개발과 항공사진촬영을 이용한 수치지도 제작, GPS(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한 지상기준점 측량과 항공사진 활용 정사영상 제작 등의 사업을 수행하는 ‘공간정보 전문기업’이다. 이번 행사에서 항공사진, 드론 촬영 및 판독, 수치지도 제작, 지하시설물 측량, 영상처리 등의 측량 분야와 데이터베이스(DB) 제작 및 검색 서비스 등의 시스템 분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승한 소장은 울산 박람회 둘째 날인 29일 ‘3차원 공간정보 구축’을 주제로 기술발표에도 나선다.
공간정보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이 부상하면서 울산시도 ‘3차원 공간정보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에 선정돼 지난달 ‘디지털 트윈 기반 탄소중립 활용모델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사업비 14억 원을 투입해 탄소정책과 관련된 행정정보를 한 곳에 모아 통합·관리하고,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반(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울산시는 이 사업을 통해 남구 공업탑 일대 12㎢에 대해 드론 영상을 촬영해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한다. 이를 토대로 공간정보기반 온실가스 목록(인벤토리) 관리체계 구축, 탄소 배출·흡수량 예측, 태양광 판(패널) 설치를 통한 에너지 생산량 산출, 바람환경 요소를 고려한 미세먼지 확산 모델 개발 등을 2023년 9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제일항업이 선보일 3차원 공간정보기술은 ‘디지털 트윈 구현’을 위한 것이다. 최근 각국 정부는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정책을 추진하면서 디지털 트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상황. 시장조사업체 마켓스앤마켓스에 따르면, 디지털 트윈 시장 규모는 2017년 2조원에서 2023년 18조원으로 연평균 37.8%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한 소장은 “최근 태풍에 의한 폭우로 재산 손실과 인명 피해가 컸다”면서 “제일항업은 보다 정교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을 축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제11호 태풍 ‘힌남노’ 당시 공장 옆 하천 범람으로 조업이 중단됐었는데 자연재해 예측 디지털 트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승한 소장은 “산업시설에 대한 정밀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자연재해 예방·예측·복구에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제일항업 ‘3차원 공간정보 구축’ 기술의 중심에는 ‘시티맵퍼(Citymapper)’가 있다. ‘시티맵퍼(Citymapper)’는 항공멀티센서로 다방향(수직, 동, 서, 남, 북) 항공영상센서와 항공레이저센서로 구성된 일체형 촬영 장비다. 항공레이저 센서(2MHz)를 탑재해 한 번의 촬영으로 항공사진 및 레이저 측량을 동시에 취득 가능하다. 3차원 공간정보 구축, 수치표면모델(DSM), 수치표고모델(DEM) 제작 등에 활용된다. 이승한 소장은 “제일항업은 국토 전역에 대한 공간정보 융·복합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며 “사업을 확장시켜 DB 구축 사업뿐 아니라 시스템 사업 역량도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제일항업은 시스템 사업 분야에서 SI(시스템 통합) 및 3D GIS 국산 엔진 기업 이지스(주)와 협력하는 가운데 기술 분야에서는 다국적 기업인 ‘헥사곤’과 기술제휴를 통해 보다 정교한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승한 소장은 “앞으로 제일항업은 작지만 강한 기업을 모토로 DB 통합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관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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