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특명 ‘GTX 추진단’ 발족… ‘용두사미’ 그칠라

15명 전담인력 구성, 8월 첫째 주부터 본격 가동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2/07/31 [21:31]

윤석열 특명 ‘GTX 추진단’ 발족… ‘용두사미’ 그칠라

15명 전담인력 구성, 8월 첫째 주부터 본격 가동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2/07/31 [21:31]

국토부 “GTX 사업, 한층 더 탄력 받을 전망”

업계는 ‘글쎄’… “사업성 우려에 턴키 입찰 관심 낮아”

 

▲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 5월 2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GTX-A 터널구간 공사 현장을 찾아 현장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15명의 전담인력으로 구성된 ‘GTX 추진단’이 발족돼  8월 첫째 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수도권 시민의 출퇴근난 해소를 위해 ‘GTX 확충’에 속도를 낸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지난 18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시 윤석열 대통령의 ‘수도권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GTX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라’는 지시의 후속조치 일환이다”며 “전담인력 확충에 따라 GTX 사업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대형 철도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사업에서 유찰이 이어지면서 이번 추진단이 실질적인 성과보다는 선언적인 의미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GTX 추진단’은 철도국장이 직접 추진단장을 맡아 GTX 사업을 총괄 진두지휘하고, 기존 GTX A·B·C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팀’과 윤석열 정부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GTX 연장 및 신설을 전담하는 ‘기획팀’으로 구성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 사업팀’은 본 궤도에 올라와있는 GTX A·B·C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특히 2024년에 최초 준공예정인 A노선의 개통일정을 앞당기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고 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A노선(운정~동탄)은 당초 2024년 6월 개통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사업자,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는 것이다. 또한 B·C노선도 민간사업자 선정, 협상, 실시설계 등을 조속히 추진해 속도를 낼 계획이다. C노선(덕정~수원)은 내년에 첫 삽을 떠 2028년에 개통하고, B노선(송도~마석)은 2024년에 공사를 시작해 2030년에 개통할 수 있도록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GTX 기획팀’은 A·B·C 노선 연장과 D·E·F 노선 신설 등 GTX망 확충사업을 전담한다. 추진단 내에서 ‘사업팀’과 원활하게 교류하며 기존사업에 있었던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일정을 단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새정부 출범과 동시에 ‘GTX 확충 기획연구’에 착수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노선을 검토 중이며, 민간제안사업 추진 등 조기 추진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GTX 추진단 설치를 통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것은 물론이고, 추진과정에서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GTX와 관련한 국민과의 소통창구를 일원화하면서 국민요구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대형 철도 턴키 사업 입찰 시장을 감안할 때 국토부의 이번 ‘GTX 추진단’ 운영이 ‘용두사미’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일부 사업의 경우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건설사들이 입찰을 꺼리면서 유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추진 예정인  5조원 규모의 남부내륙철도 1공구와 9공구는 이미 두 차례 유찰됐고,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세 번째로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또한 대형 철도 턴키 사업에서 건설사들이 동시에 복수의 사업 입찰을 준비하는 것도 부담이라는 평가다. 한 건설사 철도 담당 임원은 “사업성이 없는 사업도 많고, 더구나 업체는 그중 그나마 수익이 있는 사업을 골라 철저히 준비하고 입찰에 참여를 해도 수주 확률은 최대 5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대형 턴키사업의 특성상 1개의 사업에 건설사가 전력을 쏟아부어도 낙찰을 담보할 수 없을뿐더러, 최근 철도 턴키 사업들이 수익성도 낮다는 우려다. 일부 철도 사업에서 유찰이 이어지자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철도 산업계는 국토부의 ‘GTX 추진단’ 발족에 대해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민들의 GTX 조기 추진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 GTX 추진단을 특별히 발족했다”며“국토부는 GTX 조기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 국민들께 하루라도 빨리 출퇴근 시간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했다. 

 

 

/조영관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