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건설, GTX-B 주관사 포기…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참여”“사업 포기 사실 아냐” 해명했지만, 본지 후속 취재결과 확인
포스코건설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민자사업에서 “사실상 사업을 포기했다”는 11일 본지 보도에 대해 포스코건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었다. 그러나 본지의 후속 취재 결과, 포스코건설의 이 같은 해명은 내부적으로 홍보팀과 철도 담당 부서 간 소통 부재가 작용한 것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포스코건설은 GTX-B노선 민자사업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확인됐다. GTX-B 노선 민자사업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복수의 건설사 철도 임원들은 “포스코건설이 당초 주관사로 GTX-B노선 참여를 검토했지만 최근 이를 접었다”고 전했다.
복수의 철도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최근 GTX-B노선 민자사업에서 컨소시엄 주관사 위치를 포기하고 당초 경쟁사로 꼽히던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합류하기로 복수의 건설사들과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대우건설(24%), 포스코건설(24%), 현대건설(20%), 태영건설(7%) 등과 도화엔지니어링, 태조엔지니어링 등의 설계사들이 컨소시엄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 주관사 위치를 포기하면서 당초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에 설계사로 참여하기로 했던 유신과 동명기술공단은 덩달아 사업을 접게 됐다는 평가다. 철도업계 사이에서는 “유신과 동명기술공단이 ‘닭 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격’이 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GTX-B노선 중 용산역~상봉역 구간은 재정사업이고, 인천대입구역~용산역(약 40km), 상봉역~마석역(약 23km)은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당초 전 구간을 민자사업으로 하는 방향이 검토됐지만 사업성이 낮아 도심 구간 내 주요 환승역을 연결하는 용산~상봉 구간과 중앙선 연결 구간은 재정사업으로 변경됐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1월까지 GTX-B노선 민자사업 구간(인천대입구역~용산역, 상봉역~마석역)에 대한 민간사업자를 공개 모집해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2024년 실시계획 승인·착공 후 2030년 개통 목표다.
포스코건설 홍보팀 관계자는 ‘사업을 포기한 게 아니다’는 당초 해명에 대해 13일 본지 통화에서 “사업 자체를 포기한 게 아니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주관사를 포기한 것과 사업 자체를 참여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지는 당초 기사에 ‘포스코건설이 GTX-B노선 사업에서 사실상 컨소시엄 주관사를 포기하고 경쟁사였던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서술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 홍보팀 관계자는 그러면서 “GTX-B노선 사업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현재 결정된 게 없고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조영관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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