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노형욱 장관… “긴 터널에 갇힌 것처럼 불안했다”13일 국토부 대강당서 이임식, 1년 임기 소회 밝혀“주택시장 안정세 길목에 접어들어 다행” 자평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긴 터널에 갇힌 것처럼 불안했고, 부동산 투기 의혹 때문에 국민의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했다”며 지난 1년 임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노 장관은 “당시 긴장된 나날이 연속되었지만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왔던 경험은 큰 보람이자 값지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노형욱 장관은 이날 이임식에서 “그동안 205만호 주택 공급계획을 마련함으로써 주택 수급을 중장기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와 주택 공급 공조 체제를 만들어냄으로써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가졌던 권한과 장점을 시너지로 바꾸어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게 한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있는 성과였다”고 했다.
노 장관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금리 인상과 같은 거시경제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지속적인 공급 확대, 가계부채 관리 등 최선의 정책조합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결과, 주택시장이 안정세의 길목에 접어들게 되어 매우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노형욱 장관은 또 “지난달 국내 첫 특별지자체인 ‘부울경특별연합’을 설치한 것도 의미가 큰 성과였다”며 “이는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균형발전 패러다임의 초석을 다지게 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제4차 국가철도망, 제2차 국가도로망, 제6차 공항개발계획 등 체계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기적인 밑그림도 그렸다”고 했다.
노형욱 장관은 국토부 직원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했다. 노 장관은 “교통정책은 고용·복지 등 사회정책과 분리해서 볼 수 없고, 국토 불균형 문제는 공간 조성, 교통 인프라 확충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개별 부서 입장을 넘어서서 보다 넓은 시각에서 해결방안을 고민해야 더 정확하게 문제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고, 더욱 효과적인 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노형욱 장관은 “공직자가 국민 한분 한분의 마음을 공감하지 않고 해오던 방식으로만 기계적으로 일한다면 우리의 존재 이유도 그만큼 취약해질 것”이라며 “어느 정부가 출범하든 국민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우리의 목표와 소명 의식은 같을 것”이라고 했다.
/윤경찬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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