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노형욱 장관… “긴 터널에 갇힌 것처럼 불안했다”

13일 국토부 대강당서 이임식, 1년 임기 소회 밝혀

윤경찬 기자 | 기사입력 2022/05/13 [13:51]

떠나는 노형욱 장관… “긴 터널에 갇힌 것처럼 불안했다”

13일 국토부 대강당서 이임식, 1년 임기 소회 밝혀

윤경찬 기자 | 입력 : 2022/05/13 [13:51]

“주택시장 안정세 길목에 접어들어 다행” 자평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긴 터널에 갇힌 것처럼 불안했고, 부동산 투기 의혹 때문에 국민의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했다”며 지난 1년 임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노 장관은 “당시 긴장된 나날이 연속되었지만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왔던 경험은 큰 보람이자 값지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노형욱 장관은 이날 이임식에서 “그동안 205만호 주택 공급계획을 마련함으로써 주택 수급을 중장기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와 주택 공급 공조 체제를 만들어냄으로써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가졌던 권한과 장점을 시너지로 바꾸어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게 한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있는 성과였다”고 했다. 

 

노 장관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금리 인상과 같은 거시경제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지속적인 공급 확대, 가계부채 관리 등 최선의 정책조합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결과, 주택시장이 안정세의 길목에 접어들게 되어 매우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노형욱 장관은 또 “지난달 국내 첫 특별지자체인 ‘부울경특별연합’을 설치한 것도 의미가 큰 성과였다”며 “이는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균형발전 패러다임의 초석을 다지게 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제4차 국가철도망, 제2차 국가도로망, 제6차 공항개발계획 등 체계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기적인 밑그림도 그렸다”고 했다. 

 

노형욱 장관은 국토부 직원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했다. 노 장관은 “교통정책은 고용·복지 등 사회정책과 분리해서 볼 수 없고, 국토 불균형 문제는 공간 조성, 교통 인프라 확충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개별 부서 입장을 넘어서서 보다 넓은 시각에서 해결방안을 고민해야 더 정확하게 문제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고, 더욱 효과적인 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노형욱 장관은 “공직자가 국민 한분 한분의 마음을 공감하지 않고 해오던 방식으로만 기계적으로 일한다면 우리의 존재 이유도 그만큼 취약해질 것”이라며 “어느 정부가 출범하든 국민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우리의 목표와 소명 의식은 같을 것”이라고 했다.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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