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법선정 시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하겠다”

[창간 26주년 특별 인터뷰]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권완택 시설국장

변완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3/25 [17:05]

“공법선정 시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하겠다”

[창간 26주년 특별 인터뷰]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권완택 시설국장

변완영 기자 | 입력 : 2022/03/25 [17:05]

공사관리관 갑질 철폐… 안전‧품질‧공정 확보

소규모 건축현장도 안전전담자 배치 의무화

‘사용자 중심’공사…초기~준공 이용자 참여 유도

 

▲ 권완택 서울시 도기본 시설국장                           © 매일건설신문

 

서울시의 토목, 건축, 설비 등 건설을 총괄하고 있는 권완택 도시기반시설본부(도기본)시설국장은 취임일성으로 “도기본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사 관리감독자들의 ‘갑질’을 좌시하지 않겠고. 현장에서 안전, 품질, 공정을 확보하는 것이 감독자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도기본이 건설업자와 시민들에게 신뢰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명한 행정이 중요하다”면서 “건설사업단과 시공사 선정에 있어서 직원들에게 청탁, 로비가 일체 통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지도하겠고, 업계는 오직 기술개발에만 전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정부나 타 지자체보다 앞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120억 미만 공사현장에는 안전전담자를 두는 규정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소규모 건축현장에도 시가 재정지원을 해서 안전전담자를 두도록 추진 중이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관련해서 안전보건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안전관리과를 전담조직으로 배치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리·감독에 빈틈없는 조치를 하고 있다.

 

권 국장은 “건설근로자의 안전교육 강화뿐만 아니라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관리 기술을 도입해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면서 “근로자와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인프라를 누리도록 고품질의 기반 시설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화, 환경, 복지 등 각종 시설이 결국은 이용자(시민) 중심으로 고려돼야 하기에 계획수립단계부터 준공까지 이용자들이 참여하도록 해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도산 위기에 처해있는 중소 건설업체를 살릴 방안으로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종합과 전분건설업의 ‘주계약자 공동도급’ 대상을 300억 이상에서 모든 공사로 확대했다. 또한 영세 건설사 보호를 위해 종합업체의 2억미만 전문공사 원도급과 종합업체간 10억 미만 하도급은 2024년부터 허용키로 했다.

 

권 국장은 “주계약자공동도급으로 전문업체가 종합과 동등한 위치에서 입찰에 참여케 함으로써 불법하도급을 막고 적정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부실시공을 막고 종합·전문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 도기본은 올해 3월 현재 도로, 건물, 환경 등 총 88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광화문광장은 6월까지 시민광장 공사를 마무리해 7월에 전면 개장된다. 또 통일문화센터 등 11개 공사가 올해 착공된다.

 

더불어 올해 사업이 마무리되는 공사는 도로 11개, 건축 10개, 물 환경 4개 등 총 25개 사업이 준공된다. 특히 율곡로 도로구조개선사업은 역사성을 회복해 오는 6월 개방됨으로써 관광자원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권완택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지난 1월 승진과 함께 취임했는데 소감은?

승진 후 첫 보직을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장을 받은 것에 대한 부담이 상당한 것이 사실이지만,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을 보좌하여 서울시 대규모 사업을 집행하는데 있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그간 도로에 대한 사업계획, 관리와 더불어 청계천복원 및 서울역고가 등 대규모 사업을 수행한바 있으나 특별히 1990년대 강변도시고속도로 공사감독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도시기반시설본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시설국장으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인지?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첫째 도시기반시설본부 위상과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우리시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도시기반시설분부를 보는 시선이 그리 긍적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므로 본부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고민하고 모색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본부 공사관리관이 각 현장에 지정되어 업무수행 중에 있는데, 일부 공사관리관의 현장에 대한 무리한 지시나 갑질이 있을 수 있으나, 이를 과감히 지양하고 현장을 도와 안전‧품질‧공정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또한 모든 본부 행정을 투명하게 시행하여 시민들의 민원이나 의구심을 최소화 하고자 한다. 예를 들면 공사설계 시 각종 공법선정에 있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여 도시기반시설본부의 직원에게 청탁이나 로비가 통하지 못하도록 하고 더불어 업계에서는 기술개발에 힘쓰도록 하는 분위기 조성하고자 한다.

 

둘째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해 2021년 말 수립한 안전보건경영방침의 실행력을 제고하는데 차분하게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장의 작업자가 작업하는데 위험한 사항이 무엇인지 확인하여 실제 작업시 안전사고을 최소화 하고자 하는 것으로 새로운 공종을 시작하기 전에 위험성평가를 시행하고 사전교육을 통해 주지시키는 과정이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본부 역량을 집중시켜 안전사고 제로를 실현시키고자 한다. 

 

-중대재해법 관련해서 추진 중인 사항은?

중대재해법 등 공사 발주기관의 안전관리에 대한 사회적·법률적 책임강화에 따라 안전보건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전담조직인 안전관리과를 배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행법상 120억 미만 소규모 현장에 안전전담 기술인 배치 규정이 없으나, 소규모 건축현장에도 안전 전담자를 배치하는 것을 의무화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매뉴얼에 따라 계획→실행→평가→개선 등 순환 활동을 통해 전 건설현장의 근무환경 위험요소를 지속적으로 제거하고 있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계기로 시민과 근로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현장 근로자를 꾸준히 교육하고 관리·감독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안전보건 문화가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주계약자공동도급 확대… 종합‧전문건설 상생방안

공정경쟁 막고 안전위협 ‘페이퍼 컴퍼니’ 꼭 퇴출

지난해 지자체 최초‘안전보건경영시스템’ 획득

 

-도산위기에 빠진 중소, 중견 건설업계를 살릴 대안은? 

지난해부터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의 주계약자 공동도급 대상 영역이 300억원 이상에서 모든 공사로 폐지·확대되어 종합업체가 아닌 전문업체도 주계약자로 입찰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영세한 전문건설사를 보호하기 위해 종합업체의 2억 미만 전문공사 원도급과 종합업체간 10억원 미만의 하도급은 2024년부터 허용된다. 

 

 주계약자 공동도급 방식을 확대해 나가겠다. 공동도급 방식을 통해 종합업체와 동등한 지위로 전문업체가 공동 입찰·계약에 참여하여 불법하도급을 막고 적정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어 부실시공과 산재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의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입찰 참여만을 위해 만들어진 페이퍼컴퍼니 건설업체를 찾아내 입찰 참여를 원천 차단해 나가겠다. 서울시는 공정경쟁을 가로막고 불공정 하도급으로 공사품질을 저하시켜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페이퍼컴퍼니를 퇴출해 건실한 중소, 중견 건설업체의 수주 기회를 증대시키고 있다.

 

-지난해 획득한 건설업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의미는?

본부는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을 획득하여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안전보건경영방침 선포, 안전메뉴얼 작성 운영, 위험성평가 실시 및 안전전담 조직확충 등 안전관리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건설현장 안전은 안전문화 정착과 이를 뒷받침하는 안전관리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서울시는 건설현장 안전관리를 위한 신기술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건설현장의 안전을 지켜나가겠다. 특히, 위험성평가, 안전교육강화, 스마트안전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관리 기술 및 시스템을 앞으로 도입하는 등 안전하게 현장을 관리할 계획이다. 

 

건설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을 최우선으로 하고 지속해서 작업 환경을 개선해 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시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기반시설들을 건설하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88개 현장 공사 진행…11개 공사 예정

광화문광장‧ 율곡로 등 올해 25개 사업 완료

 

-서울시에서 현재 공사 중인 현장은 몇 개며, 올해 착공 사업은?

본부(시설국)는 2022년 3월 현재 도로인프라 사업 43개, 공공건물 및 시민편의시설 사업 35개, 환경․수해방지 시설 조성 사업 10개 등 8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든 사업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광화문광장, 율곡로(창경궁앞) 도로구조개선,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월드컵대교~서부간선 직결램프, 성산대교 성능개선공사, 신림~봉천터널,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 공원화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공간인 광화문광장은 세종문화회관과 맞닿아 있는 ‘시민광장’에 대한 공사를 6월까지 마무리하고 7월에 전면 개장하기 위해 세심한 공정관리를 하고 있다. 광화문광장 북측 ‘역사광장’은 월대와 해치상 복원을 추진해 2023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는 서울시 통합수장고를 비롯해 통일문화센터, 서울 어울림체육센터, 서서울미술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등 11개 공사가 착공된다.

 

-올해 마무리되는 사업과 기대효과는?

본부(시설국)는 2022년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 율곡로(창경궁앞) 도로구조개선,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공사 등 도로인프라 사업 11개, 시립마포 실버케어센터 건립공사, 서울연극센터 리모델링 공사 등 공공건물 및 시민편의시설 사업 10개, 서남물재생센터 고도처리 및 시설 현대화사업, 사천 빗물펌프장 유입관로 신설공사 등 환경․수해방지 시설 조성 사업 4개 등 25개 사업이 2022년 준공(예정)된다. 

 

광화문광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장으로 역사성을 회복하고 시민들이 사랑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공간으로 조성된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시민광장’이 7월에 개장되면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과 활력을 주는 도심 속 대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또, 율곡로(창경궁앞) 도로구조개선사업은 창경궁과 종묘 간 단절된 녹지·생태축을 연결하고, 궁궐담장을 재현하는 등 역사성을 회복하여 관광객을 위한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 편의를 위해 지난 2019년 12월 하부 차도·보도를 개통하였으며, 상부 산책로 조성이 마무리되는 오는 6월에 개방할 계획이다. 

 

-임기 중에 실현하고 싶은 비전과 포부는?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 시행하는 사업은 도시의 기반시설뿐만 아니라 문화, 복지, 환경 등 각종 시설을 건설함에 있어 사용자 중심의 시설을 만들고자 노력할 예정이다. 아무리 공사를 잘 하더라도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지 못하고 불편하게 만든다면 참으로 불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사업계획 수립 초기부터 충분한 설계 검토와 공사기간을 확보하고 사용자를 공사 중에도 참여시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만들 뿐 아니라 공사 준공 전에는 충분한 시운전 기간과 합동점검을 통해 공용개시 전 충분히 보완하여 마무리함으로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고자 한다.

 

권완택 국장은 누구? 

권완택 서울시 시설국장은 전주고등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교통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서울시와 인연을 맺어 서울시 보도환경개선과장, 건설혁신과장, 기술심사담당관, 도로계획과장 등을 지냈고, 2022년 1월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신월여의지하도로, 서부간선지하도로, 월드컵대교를 개통하고 주요 간선도로 지하화를 추진하는 등 도로계획 전문가로 꼽힌다. 또한 최근에는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을 경주하고,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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