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에… “겨울철에는 양생 기간 두 배 필요”

현장 찾은 노형욱 장관 “위법사항은 무관용 엄정 처벌”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2/01/13 [16:49]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에… “겨울철에는 양생 기간 두 배 필요”

현장 찾은 노형욱 장관 “위법사항은 무관용 엄정 처벌”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2/01/13 [16:49]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살펴보고 있다.       © 매일건설신문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현장에서 붕괴사고 3일째인 13일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지하 4층부터 수색하는 과정에서 지하1층에서 실종자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완공 시 39층 규모) 아파트 외벽 콘크리트 타설 중 23~38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현장 작업자 6명이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는데, 이들로 추정되는 1명이 발견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붕괴 사고는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養生) 부실과 공사 현장의 ‘안전 불감증’이 원인이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소방당국과 전문가들은 콘크리트가 충분히 양생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풍으로 타워크레인 지지물과 거푸집 등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하면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생은 콘크리트 타설 후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고 충격을 받거나 얼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인데, 이 과정이 소홀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건설 분야의 한 전문가는 “보통 겨울철에는 여름철보다 두 배 이상의 양생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이 기간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면서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다”고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양생 기간은 통상 여름철에는 6~7일이지만 겨울철에는 두 배인 최소 10일에서 2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에서는 올해 11월이 사고 아파트 입주 예정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공기(工期)가 빠듯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12일 현장소장과 감리단장, 타워크레인 기사 등 공사 관계자들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붕괴 사고가 발생한 화정현대아이파크는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23∼27번지 일원에 신축 중이다. 지하 4층~지상 39층 8개 동에 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 등 84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다. 지난 2019년 1순위 청약 결과 433가구 모집에 모두 2만9261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67.58대1을 기록했다. 올해 11월 입주 예정이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광주 재개발 구역 내 붕괴 사고는 이번이 2번째다. 지난해 6월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에서 철거 중인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 붕괴로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한편,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지난 12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 상황 등을 점검했다. 노형욱 장관은 “이번 사고에 대해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리책임 부실 등 위법사항은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처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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