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건설산업 노동시장

건설노동시장… 공정성·지속가능한 ‘혁신’의 적기

변완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9/16 [17:07]

[기고]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건설산업 노동시장

건설노동시장… 공정성·지속가능한 ‘혁신’의 적기

변완영 기자 | 입력 : 2021/09/16 [17:07]

건설산업, 수요중심의 인력양성 정책 강화 필요

     

▲ 오계택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  © 매일건설신문

2020년 초반 시작된 코로나19가 아직까지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 작년 초만 하더라도 코로나19가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될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코로나19는 이제 세계경제를 바꾸고 있고, 고용 및 노동시장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와는 별개로 그 이전부터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기술변화의 물결도 몰려오고 있었다. 코로나19와 제4차 산업혁명은 건설산업 노동시장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건설산업에도 자동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노동시장의 유연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근로자들에게 요구되는 직무역량을 변화시키고, 플랫폼 노동자와 같은 새로운 고용형태 등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코로나19가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은 확실하게 알 수 없으나 코로나19가 진정되든 혹은 위드코로나 방식으로 전환되든 어떠한 방식으로든 경기는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건설산업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건설산업 회복과정에서 건설산업 노동시장을 좀 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노동시장을 구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가 안정적인 상황에서는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기 어렵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와 제4차 산업혁명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건설산업 노동시장을 혁신하기에는 적기이다. 더구나 건설산업은 다양한 산업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노동시장 규율을 마련하기에 적절한 노동시장이며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건설산업은 노동시장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건설산업 노동시장을 좀 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우선은 무엇을 공정성의 기준으로 삼을 것인가에 대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MZ세대는 서로 비슷한 일을 하는 경우 비슷한 임금을 받는 것을 공정한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얼마나 오랫 동안 일을 했는지 혹은 얼마나 많은 경험을 쌓았는지는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다른 세대는 또 다른 공정성 인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가지고 있는 공정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공정성 위에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건설산업의 인력양성이나 활용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건설산업에서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직무들에 필요한 기술이나 지식을 습득하여 고용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직업교육이나 평생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직무의 변화는 더 빨라질 것이기 때문에 직무 간 이동을 유연하게 할 필요도 있다. 이제는 인력의 양적인 수요뿐만 아니라 질적인 수요도 파악하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수요 중심의 인력양성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건설산업 직무에 대한 이해만 필요했다면 이제는 융·복합 산업의 시대이기 때문에 다른 산업의 기술 및 비즈니스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건설산업 노동시장에서의 공정성 및 지속 가능성 확보를 통해 우리나라 미래 세대들이 열심히 일하는데 필요한 노동시장 질서가 구축되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

 

 

 오계택(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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