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체감형 연구로 환경문제 해결하겠다”

[특별초대석] 국내최고 환경연구기관 ‘국립환경과학원’ 장윤석 원장

변완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7/29 [16:44]

“국민 체감형 연구로 환경문제 해결하겠다”

[특별초대석] 국내최고 환경연구기관 ‘국립환경과학원’ 장윤석 원장

변완영 기자 | 입력 : 2021/07/29 [16:44]

배달 ‘다회용기’ 사용…자원순환성 향상

‘미세플라스틱’ 표준분석방법 연구 모색

‘국가녹조센터’ 추진… 녹조해결 플랫폼 

 

충남도와 질산성질소 저감 5년간 추진

국제표준개발 및 표준 민간전문가 양성

 

▲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 원장           © 매일건설신문


“국내 최고 환경분야 전문기관으로 미래환경 및 중장기적 환경연구를 강화하겠고, 당장 시급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효율적·체계적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국내 유일의 종합환경연구기관으로서 국민의 행복한 환경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보건, 기후·대기, 물, 자원·에너지, 생활환경 등 다양한 환경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국립환경과학원 장윤석 원장의 말이다. 

 

현재 5부 17과 5연구소 5센터로 총 961명이 재직하고 있는 국립환경과학원은 1978년 ‘국립환경연구소’로 출범했다. 환경건강분야, 기후대기분야, 물환경분야, 환경자원과 환경기반 분야 등 5대 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환경연구 인프라를 갖춰 국가환경연구과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환경현안에 대한 효율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환경 정책 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13.1% 증가한 예산 1031억원을 확보해 탄소중립, 그린뉴딜 지원을 통해 한국형 온실가스감축과 IoT기반 사업장 및 온실가스 공정시험기준개발 등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선제적 대응 차원의 국가 ‘대기질 예보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과학원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토양 지하수 환경보전을 위해 ICT 기반의 지하수 오염물질 실시간 감시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인공지능 국가전략 100대 과제’ 중 환경부 과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 되면서 배달음식이 늘어나고 1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줄여야 하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다회용기 사용’ 시범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경기도가 올해말까지 100여곳 이상의 음식점이 이 사업에 참여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윤석 원장은 “배달음식이 갈수록 증가해 지난해 전년대비 78%증가함에 따라 폐플라스틱도 20%가까이 늘어났다”며 “다회용기 사용을 통해 자원순환성을 향상 시킬수 있고 환경도 보호할수 있기에 소비문화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과학원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국내 표준 분석뿐만 아니라 국제표준화에도 기여할수 있는 수준높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또한 수질오염사고를 대비해 상하수도 전반에 미량물질에 대해 조사중이며 특히 ‘잔류의약물질’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낙동강 하천 주변 강우시 비점오염원 유입이 커 녹조가 지속되고 있다. 비점오염원이란 도시, 도로, 농지, 산지, 공사장 등에서 불특정하게 수질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빗물과 함께 유출돼 토사, 퇴비, 동물 배설물, 중금속, 살충제 등이 있다.

 

장 원장은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해 퇴비실명제 도입해 야적퇴비를 관리하고 있고. 녹조를 사전에 감시하는 조류경보제를 운영하고있다”며 “이와 함께 녹조를 과학적으로 해결해기 위해 ‘국가녹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6년 도입된 범부처 참여형 국가표준 운영체계에 따라 환경분야의 표준대응체계 기반 구축을 총괄하고 있는 중이다.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업을 통해 연간 10억원의 예산을 마련해서 2024년 말까지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의 범부처 참여형 국가표준체계 운영지원을 통해 진행된다.

 

장 원장은 “스마트 그린도시, 물 재이용 등 환경문제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국제표준개발 협력 강화를 위해 ‘환경분야 표준대응체계기반 구축 및 국제표준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 환경분야 표준전문성을 강화하게 체계적인 환경표준을 운영하겠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장윤석 원장과의 일문일답.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음식물의 폐용기 처리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자원순환성을 위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 되고,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배달음식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해 음식배달은 78% 증가했고, 폐플라스틱은 19%, 음식물 용기류에 주로 쓰이는 발포수지류는 14% 증가했다.

 

환경부에서는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됨에 따라 늘어난 배달·포장에 주로 쓰이는 1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음식배달용기 다회용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는 배달특급 앱을 통해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을 확인할 수 있고, 음식을 먹고 난 후 배달에 사용된 다회용기를 내놓으면 전문업체가 회수, 위생적으로 세척해 다시 음식점에 공급하게 된다. 지난 6월 25일 경기도와 외식업계가 협약식을 맺고 연말까지 100곳 이상의 음식점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원순환성 향상을 위해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최근 산림과학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온실가스 관측 공동연구 MOU 체결했는데 기대효과는?

지난 9일 국립산립과학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의 MOU 체결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온실가스 관측 공동연구의 과학적 기반을 강화하게 됐다. 국내 대표 연구기관들의 온실가스 분야에 대한 선제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연구 결과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탄소중립 추진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측정·분석 기반의 신뢰성 있는 온실가스 실측자료가 필요하다. 이에 온실가스 모니터링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해 온실가스 실태 파악 및 효율적 관리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맞춤형 정책 지원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상하수도 미세플라스틱 및 미량물질에 대한 관리기반을 연구한 성과는?

상하수도연구 분야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관련 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상하수도 미세플라스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제적인 표준분석방법이 제정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과학원에서는 우선적으로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국내 표준분석 방법을 확립하기 위한 연구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제표준화에도 기여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또한 반복되는 수질오염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하수도 전반에 걸쳐 미량물질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먹는물은 전국 주요 정수장을 대상으로 매년 65항목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 중 관리가 필요한 물질에 대해서 감시항목 및 수질기준을 마련하는 등 먹는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일례로 2019년도부터 과불화화합물과 라돈을 수돗물 감시항목으로 추가·지정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하수에서도 미량물질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연구를 추진해 왔으며, 특히 최근에는 이슈가 되고 있는 잔류의약물질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한강에서의 의약물질 검출 등 관련 언론보도가 종종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이와 관련해서 의미 있는 기초연구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낙동강 녹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는데, 이를 해결할 방안은 없는가?

녹조는 수체로의 오염원 유입 및 체류시간·일조량·수온 증가 등 다양한 환경·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낙동강은 하천 주변에 대규모 도시와 공장이 위치하고 강우시 비점오염원 유입 영향이 커 녹조우심기간(6~9월)에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환경부는 4~9월중 4대강 주요 수계의 녹조 빈발지역 인근과 상류 공공 하·폐수처리장 147개소에 강화된 총인 방류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낙동강 지역에서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한 퇴비실명제를 도입해 야적퇴비를 관리하고 있다. 

 

녹조 발생을 사전에 감시하고 현상황을 진단하기 위해 전국 주요 상수원 28개소와 친수활동구역 1개소에 대해 조류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녹조 발생 우심지역과 상수원으로 활용되는 수계의 주요 구간을 대상으로 향후 1주일간 녹조 발생량을 예측·제공해 유관 기관의 선제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녹조가 발생할 경우에는 우심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조류저감시설을 가동하거나 환경대응용수를 방류한다. 또한 취수구 인근에 조류차단막 등을 설치하여 먹는물 안정성 확보를 위하여 적극 대응한다.

 

한편 우리 원을 포함한 환경부 중심의 녹조대응 통합 연구를 하고자 ‘국가녹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향후 이 센터는 녹조 R&D 지원, 녹조기술 실증화 및 환경산업육성 등을 통해 녹조를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예정이다.

 

-농촌의 지하수 수질관리의 문제는 무엇이고 해결방안은?

 우리나라 농촌지역 지하수는 장기간에 걸친 집약적인 농축산활동과 관행적인 과량의 시비 등으로 인해 비료의 주성분 중 하나인 질산성질소의 농도가 일부 지역에서 높은 편이다.

 

지하수는 청정 수자원이나 한번 오염되면 다시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시비량 조절 등을 통해 질소원의 지하수 유입을 관리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고농도 질산성질소 오염지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현장저감기술(탄소원주입, 고농도지하수재이용(PAF), 투수성반응벽체(PRB) 등)을 적용해 지하수 수질을 개선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과 충청남도는 업무협약을 맺고 충남도내 5개 마을에서 질산성질소 저감 및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지난 5년간 추진했다. 그 결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시비량 조절 등을 통해 질산성질소 먹는물 기준치(10mg/L)를 초과하는 농지 면적을 32.4%에서 25.8%로 줄이는 등 지하수 수질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앞으로도 국립환경과학원은 시범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농축산지역 지하수 수질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주민 참여형 사업을 확대토록 노력할 것이다.

 

-10억 원 규모의 ‘환경분야 표준대응체계 기반 구축 및 국제표준 개발사업’을 본격화한다는데.

  WTO에 보고된 신규무역기술장벽(TBT) 통보문 누적 통계에 따르면, 환경관련 이슈가 세 번째로 높아 향후 환경 표준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환경분야 표준대응체계 기반 구축 및 국제표준 개발’ 사업은 ▲국내기술기반의 국제표준 개발 ▲표준 민간전문가 양성 ▲이해관계자‧유관기관 협력체 구성 등 환경표준 지원강화를 목적으로 하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부처 협업을 통해 연간 10억 원의 예산을 마련하고 올해 4월부터 추진하게 됐다.

 

이 사업을 통해 물재이용 시스템 성능평가 및 친환경‧물특화 스마트 그린도시 관련 신규국제표준 개발을 지원하고 특히, ‘표준 민간전문가 양성’ 사업에서는 국제표준 작성법, 국제표준개발 컨설팅, 국제 표준회의 참가 지원 등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기회와 이에 필요한 핵심 실무 위주의 교육을 제공한다. 과학원은 이 사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국내 환경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과 더불어 환경분야 표준화를 이끌어갈 능력 있는 리더를 많이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국립환경과학원 전경  © 매일건설신문

 

<장윤석 원장 프로필>

-연세대 화학과 학사

-미국 오레곤 주립대학교 환경화학 박사

-한양대학교 화학과 조교수

-MIT 연구교수

-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 조교수/부교수/교수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원장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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