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 ‘제72話’

기록에서 찾아본 철도역사 2

매일건설신문 | 기사입력 2021/07/16 [17:16]

[기획칼럼]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 ‘제72話’

기록에서 찾아본 철도역사 2

매일건설신문 | 입력 : 2021/07/16 [17:16]

▲ 손길신 전 관장과 Norman Thorpe교수                 © 매일건설신문

 

지난 이야기에 이어 역사기록에서 찾아본 두 번째 철도역사는 일부 사람들이 미국인 Morse가 철도부설권을 팔아먹기 위하여 획득한 것인가? 그는 어떻게 경인철도 부설권을 획득했으며, 왜? 완공 전 일본에 양도했는가? 라는 질문은 사업이야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해서 하겠지만, 좀 더 명확한 대답을 역사기록에서 찾아본다.

  

먼저 1887년 9월 30일 주한 미국공사 Dinsmore가 Bayard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보고서 제53호에 의하면 1887년 9월 24일(토요일 음력 8월 8일) 서울을 출발하여 1888년 1월 도착한 초대 주미전권공사 박정양 일행과 함께 부임 후 청국과의 불화로 소환된 박정양 공사 후임 이하영 대리공사 업무수행에 많은 도움을 준 미국인 모어스(James R. Morse, 謨於時)를 고종은 1891년 6월 6일 ‘주미 뉴욕 대판(代辦)조선상무위원’으로 임명(1891.06.06일 고종시대사 3집 및 구한국외교문서 10권 미안 902, 904호)한 기록이 필자가 찾은 Morse의 최초 기록이며, 다음 기록은 약 10개월 후인 1892년 3월 24일 고종은 Morse가 지난 1년간 뉴욕 상무(商務)를 맡아 잘 처리해주었다며 그에게 통정대부(通政大夫 : 정3품 당상관의 품계) 벼슬을 주었다(1892.03.24. 승정원일기)는 기록이다.

 

바로 이어서 고종은 1892년 4월 뉴욕에 있는 Morse를 대한제국으로 초청하여 1887년 2월 뉴욕 조선영사가 요구했던 서울~인천 간 경인철도가 아닌 서울~부산 간 경부철도를 부설자금은 Morse가 출자하여 조설한 후 25년 내 자금을 회수하는 조건으로 5개의 금광 개설권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나 일부 친일 인사의 반대로 무산되자 당시 주한미국공사 알렌을 통하여 미국에서 대한제국까지의 왕복 여비와 그동안 일하지 못한 손해배상으로 은화 10,000량을 요구하였고(1892.04.12.일 고종시대사 3집 및 구한국외교문서 10권 미안 993호), 이 문제는 을미사변에 의한 아관파천 중 서울~인천 간 경인철도 부설권을 허가함으로서 해결되었다.(1896. 03.29일 고종시대사 4집 및 고종실록)

 

경인철도부설허가서(1896.04.23.일 주한일본공사관기록 9권 기밀 26호) 7, 8, 9항의 ‘허가일로부터 12개월 이내에 철도 부설을 위한 회사를 조직하고, 필요한 자본을 변통하여 착공하여야 한다.’는 내용에서 Morse가 철도부설권을 획득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고, 부설 허가를 받은 후 W.T. Caley를 기사에, 총지배인은 H.R. Bostwick, 건설담당에는 H. Collbran으로 조직한 미국-동양건설사(The American-Oriental Construction Company)에서 경인철도 부설공사를 시작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1897.03.22일 고종시대사 4집 및 1897.03.23.일 독립신문)

 

1898년 5월 23일 알렌이 워싱턴에 보낸 보고내용(the reason for the change was that American investors had become nervous about investing in the Korean railroad because of political unrest in Korea)에 따르면 대한제국의 정치적 불안에 미국 투자자들이 긴장했기 때문이라 했으며, Whitworth대학교 Norman Thorpe교수는 그의 연구논문에서 미국 투자자들이 갑자기 투자를 중단하게 된 사유를 당시 일본이 대한제국에서 곧 전쟁이 일어난다는 허위 소문을 뉴욕에 퍼트렸기 때문이었다고 발표하였음을 필자에게 알려주었다.

 

▶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는 ‘제73화’에서도 이어집니다. 

 

 

 

ⓒ 매일건설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정책 피플
이동
메인사진
“물재생 역량 강화와 글로벌 물산업 육성하겠다”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