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R&D’ 기술벤처로 선순환 구조 만들겠다”

[초대석] 조승환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원장

변완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7/02 [16:48]

“‘해양수산 R&D’ 기술벤처로 선순환 구조 만들겠다”

[초대석] 조승환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원장

변완영 기자 | 입력 : 2021/07/02 [16:48]

예산규모 15년 동안 800억→4500억 성장

정책수립·신기술인증·창업투자 전담기관 확대

R&D기술이전과 사업화…창업과 일자리 연계

최근 3년간 1123건 특허…매년 100건↑ 기술이전

해양 바이오 등 해양수산 신산업 매년 8.5% 성장

 

▲ 조승환 원장은 “바다 내비게이션 등 해양교통체제를 고도화하기 위해 해상디지털 통합 활용 연계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건설신문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풍부한 해양자원과 우수한 역량을 잘 활용한다면 세계 해양수산업의 새로운 원동력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적자원을 잘 활용해 해양수산 연구개발(R&D)을 잘 도출해내고 그 결과들이 해양수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때 미래가 보인다고 강조하는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조승환 원장의 말이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 과학기술력 증진을 통한 해양강국 실현이라는 목표하에 KIMST를 2006년 설립했다. 양적·질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난 15년 동안 800억원에 불과하던 R&D 예산이 4,500억 이상으로 그 규모로 커졌다. 특히, 2017년 해양수산과학기술 육성법 시행에 따라 그 역할이 해양수산 R&D 전문기관에서 해양수산 과학기술 분야의 정책수립 지원, 신기술 인증, 창업투자 전담기관 등 산업 진흥까지 확대 됐다. 

 

조승환 KIMST원장은 “이러한 괄목할만한 성장에는 우수한 성과를 내시기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 기업인 분들과 해양수산부 등 정부관계자, 해양수산 분야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의 도움과 관심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R&D가 단순히 연구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와 창업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KIMST도 연간 약 374건의 특허와 2019년을 기점으로 매년 100건이 넘는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국가우수 성과 중 두 번째로 많은 5개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AI를 활용한 직무면접 등 채용방식을 개선하고 구직자 중심의 채용정보를 제공해 3년 연속 ‘공정채용 우수기관’ 인증도 받았다.

 

조 원장은 “해양바이오. 치유·생태 관광, 친환경선박, 해양장비, 해양에너지 등 해양신산업이 매년 8.5%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스마트 물류·항만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 내비게이션 등 해양교통체제를 고도화하기 위해 해상디지털 통합활용 연계기술개발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19로 기업의 R&D 민간부담금을 완화하고,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맞는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과 자금 활용 방안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창업사업화지원과 관련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KIMST기업성장응답센터’를 설치하기도 했다. 더불어 KIMST는 ‘한국형 e-내비게이션 구축사업’을 추진해 연안에서 최대 100km 해상까지 통신 가능한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해 바다내비게이션 구축에도 앞장섰다. 

 

-진흥원의 올해 핵심사업과 풀어야할 현안은?

올해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등 해양수산 정책과 연계된 R&D 발굴과 지원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사회・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큰 도전적 R&D수요를 발굴해 사업화를 추진한다. 또한, 책임평가위원제 도입 등 혁신적인 연구개발 지원·수행체계를 마련해 우수한 연구성과가 발굴 및 확산되도록 고민하고 있다. 또한 R&D 연구성과를 사업화에 적합한 기술로 업그레이드(리모델링)하기 위한 해양수산 기술창업 Scale-up 사업을 올해 시작한다. 

 

‘KIMST 해양수산 기술사업화자금 대출지원사업’ 등 해양수산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힘쓰고 있다. 더불어 연구개발결과를 활용한 산업화까지 연결고리를 이어 주도록 오션스타기업 발굴, 판다프로젝트, 시장지향형 R&D를 확대해 타 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해양수산업의 생산성과 영세성을 극복하려고 한다.

 

최근에는 정부 R&D 성과를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통해 창업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분야로 관심의 초점이 옮겨지고 있다. 해양수산업 진흥에 도움이 될법한 R&D를 고민하고, 잘 관리해 그 결과가 기술벤처로 이어지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잘 만들어 내는 것이 현재 KIMST의 현안이라고 본다.

 

-3년 연속 공정채용 우수기관 인증을 획득했는데 비결은?

KIMST는 해양수산과학기술 분야에 관심 있는 응시자가 동등한 채용기회를 부여하고 응시자들이 실력으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공정한 채용절차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채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채용비위가 발생하면 엄중한 제재를 통해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AI를 활용한 직무면접 등으로 채용 방식을 개선하고, 작년 코로나19 비상상황에도 방역관리 지침을 준용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문제없이 확진자 ZERO의 채용을 실시한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

 

또한 필기전형에서의 본인점수와 합격 최저점을 응시자에게 공개해 구직자 중심의 채용 정보 제공을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우수한 성적으로 3년 연속 공정채용 우수기관 인증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해양수산 R&D’ 혁신을 이끄는 전문기관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그동안 특허성과 및 기술이전 성과는?

KIMST는 단순히 R&D를 관리하는 기관이 아니라, 새로운 해양수산업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KIMST가 가져야할 미래 역할과 위상을 정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연구개발 결과들이 실제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고 해양수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디어를 얼마나 잘 포장하고 만들어내어 현장에 실제로 적용됨으로써 해양수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이에 주요 연구성과인 특허 및 기술이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최근 3년간 등록된 특허 수는 1,123건으로 연간 약 374건의 특허가 발생되고 있다. 또한 2019년을 기점으로 매년 100건이 넘는 기술이전이 발생하고 있으며, 등록된 특허 중 활용되지 못한 특허들을 모아 SMK(Sales-Material-Kit, 기술소개자료집)를 작성하고 필요기업들에게 홍보를 진행 및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작년에는 국가 우수성과 100선 중 2번째로 많은 규모인 5개에 선정됐다.

 

 

-해양바이오·해양로봇·스마트양식·스마트 해운항만 등 기대되는 분야다.

해양수산 신산업은 말 그대로 해양수산 분야에 새로운 산업을 발굴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해양수산개발원에 의하면, 해양수산 신산업 시장규모는 2017년 1,638억 달러에서 2030년 4,749억 달러로 연평균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구체적으로는 ▲해양바이오산업 ▲치유·생태관광 등 해양관광 신산업 ▲LNG, 수소, 전기 등 친환경선박 연관산업 ▲첨단해양장비 산업 ▲해양에너지 산업을 5대 핵심 해양 신산업을 말할 수 있다. 또한, 해운·항만산업과 수산업 등 전통산업의 스마트화도 해양수산 분야의 신산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무역 확대, 비대면 서비스 확산 등에 따라 물류 스마트화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운항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율운항시스템 등 자율운항선박과 자율운항선박이 자동적으로 스마트항만에 기안할 수 있는 기술개발 및 실증도 올해 추진한다. 아울러, 지난 1월부터 서비스하는 ‘바다 내비게이션’ 등 새로운 해양교통체계의 서비스를 고도화 하기 위해 ‘해상디지털 통합활용연계 기술개발’ 사업도 올해 추진된다.

 

-최근 ‘해양수산분야 기술이전’ 촉진을 위한 협의회가 개최 되었는데

해양수산 기술이전협의회는 해양수산 연구개발(R&D) 성과 활용을 촉진하고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9년에 출범됐다. 협의회를 통해 해양수산과학기술이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과활용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자리가 되고 있으며, 무상기술 나눔을 통해 참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무상 또는 저렴한 기술료로 이전해 해양수산 기업의 부담을 덜어줘서 기술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협의회를 통해 지난해 기술이전 실적은 총103건, 17억8천만원의 규모를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 실적은 총 46건, 8억2800만원으로 하반기에 다양한 기술마케팅 활동을 통해서 기술이전 성과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현재 간사기관인 KIMST를 중심으로 국립수산과학원(NIFS),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극지연구소(KOPRI) 등이 참여 중이고, 현재 국립해양조사원(KHOA), 해양환경공단(KOEM), 국립해양생물자원관(MABIK)도 협의회에 참여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양수산과학기술육성이 다소 주춤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대비는?

작년 코로나19 등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창업기업의 민간부담금을 전액 면제하거나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기업의 R&D 민간부담금 완화하는 지원책과 함께 방문접수를 폐지하고, 영상평가를 발빠르게 도입 했다. 그와 동시에 해양수산R&D 행정교육인 KIMST Edu을 비대면으로 추진하는 등 맞춤형 연구행정을 추진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기술사업화대전 및 오션테크2020와 같은 큰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성과확산을 추진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 산업 육성 등 해양수산 스타트업·벤처기업 지원을 확대하고자 한다. 중기부에서 주관하는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에서 해운·수산 분야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올해에만 28개사의 사업화 자금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오프라인으로 일회성으로 운영되는 기술설명회와 같은 행사를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상시적으로 성과를 확인하고 공유하도록 했다. 또한, KIMST에서는 해양수산 R&D와 창업사업화지원과 관련해 중소기업의 규제애로를 해소하기 위하여 「KIMST기업성장응답센터」를 설치했다. 

 

- 우리나라 해양수산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어느 정도이고, 해양사고가 매년 증가하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은?

지난해 해양수산과학기술 기술수준을 조사 했는데, 우리나라 해양수산 과학기술의 수준은 최고기술 보유국(미국) 대비 79.5%로 조사 됐다. 또한 기술격차는 4년 2개월로 조사됐다. 2016년 5년 4개월에 비해 1년 2개월이 단축 된 것이다. 지속적인 해양수산과학기술 분야의 기술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정부연구비 투자 확대 및 연구인력 양성 등 다양한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의 최근 5년 동안의 해양사고 건수를 보면 2015년 2,101건에서 2019년 2,971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해결책 중 해양사고예측 및 분석을 통해 안전정보를 제공한다면 해양사고 발생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참고로 올해 1월 30일부터 해양수산부는 세계 최초로 선박의 안전 운항을 돕는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행 했다. 바다 내비게이션은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같이 선박운항자에게 해상교통상황과 사고정보, 기상정보 등을 제공하고 충돌‧좌초 등 위험상황을 알려주는 서비스로 실해역에서 시행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다.

 

KIMST는 2016년부터 5년간 ‘한국형 e-내비게이션 구축사업’을 추진해 연안에서 최대 100㎞ 떨어진 해상까지 통신이 가능한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해,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체계를 구축 했다. 또한 어선사고로 인한 사상, 실종 등 인명피해도 2015년 267명에서 2019년 450명으로 점차 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소형어선에 대한 어선노후화 심화 등에 따라 해양사고가 많기 때문에 소형어선의 해양사고를 저감시키기 위한 기술개발이 중요하다. 이에 KIMST에서는 2017년부터 어선 안전을 강화하고 작업자의 복지 공간을 확보하는 표준어선 기준을 마련하는 ‘차세대 안전복지형 어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조승환 원장 프로필>

-고려대 법학과 졸업(학사)

-미국 워싱턴대 법학과 졸업(석사)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 국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청장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 실장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원장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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