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미래 자율주행시대가 던진 숙제

MMS 장비 국산화와 자율주행차 상황 판단 문제 대두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1/06/01 [08:09]

[기자수첩] 미래 자율주행시대가 던진 숙제

MMS 장비 국산화와 자율주행차 상황 판단 문제 대두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1/06/01 [08:09]

▲ 조영관 기자    © 매일건설신문

미래 자율주행차 시대에서 도로 사고가 우려되는 돌발 상황에 대한 가정이다. 만약 노인과 어린아이가 각각 도로를 무단횡단하고 있고, 자율주행차는 순간적으로 하늘로 날지 않고서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자율주행차는 ‘스스로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까. 

 

전세계적으로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자율주행 정밀도로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대비하고 도로·교통 관리 고도화 지원 등을 위해 도로와 주변 시설에 대한 정밀도로지도 구축 필요성 때문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2015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지원 방안’에 따라 2015년부터 정밀도로지도 구축을 시작했다. 특히 ‘스마트 도로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과 연계해 정밀도로지도를 제작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및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일반국도 및 지방도 C-ITS 설치구간 등에 대한 정밀도로지도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전문가들은 정밀도로지도가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을 돕는다고 말한다. 자율주행차의 제어에 활용되는 정밀도로지도는 자율주행을 위해 센티미터(cm) 수준의 정밀도를 갖춘 3D(3차원) 입체 지도다. 이를 증명하듯 정밀도로지도는 1~2.5미터의 정확도를 갖고 있는 내비게이션 지도의 10배에 이른다. 

 

자율주행은 ‘꿈의 기술’로 통한다. 가장 기대되는 기술이지만 그만큼 꿈처럼 이루기 어렵다는 의미도 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정밀도로 구축을 위한 MMS(Mobile Mapping System‧이동 지도제작 시스템)이 고가(高價)라는 점이다. MMS 장비는 차량 등의 이동체에 탑재되는 MMS는 디지털 카메라, 3차원 레이저 시스템(LiDAR·라이다), 위성항법장치(GPS), 주행거리센서(DMI) 등이 결합된 ‘이동형 3차원 공간정보 시스템’이다. 시속 40~100km로 운행하는 차량에서 360도의 전방위 촬영을 할 수 있다. 사실상 정밀도로 구축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는 핵심 장비다. 

 

그러나 가격은 ‘억’ 소리 날 만큼 비싸 대당 10억여 원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이에 규모가 작은 공간정보기업들은 기술력은 있는데도 정밀도로지도 구축 사업에 신규로 뛰어들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또 아무리 ‘실크로드’ 같은 도로를 닦아놨다고 자동차가 달리는 것은 아니다. 도로에서는 시시각각 환경 변화와 상황에 따라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데, 미래 자율주행 시대에서 이는 전적으로 자율주행차 센서(감지)의 몫이 될 것이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의 MMS 등 정밀도로지도 구축 장비의 국산화를 위한 R&D(연구개발)를 확대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의 ‘돌발 상황 판단’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다. 기자가 만난 전문가들은 AI(인공지능)가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했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도로를 어떻게 효율적인 작업 시스템을 통해 담아낼 것인가, 그리고 자율주행차로 하여금 어떻게 순간의 선택을 내리게 할 것인가. 이 두 가지 문제가 미래 자율주행차 시대가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 숙제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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